울산시(시장 송철호)는 장추남(1930년생)씨를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1호 장도장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3일 밝혔다.
장도장은 장도(粧刀, 몸에 지니는 칼집이 있는 작은 칼)를 제작하는 기능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장추남 씨는 24세부터 65년간 장도를 제작해오고 있으며, 오동상감을자형장도․오동상감일자형장도․목장도․까치장도․첨자사각일자도 등 전 분야에 걸쳐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뛰어난 기술은 오동상감기법이다. 여타 장도장이 부분적인 오동상감을 시문하는 반면 장추남 씨는 은장도 전면에 오동상감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예술성에 있어서도 오동의 검은 빛깔, 전면을 감싸고 있는 용문양 등 완성도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오동상감기법(烏銅象嵌技法)이란, 구리와 금을 합금한 재료를 성인의 인뇨를 이용하여 변색 시킨 검은 빛이 나는 오동판에 문양을 세밀하게 조각하여 은을 상감하는 기술이다.
울산의 장도는 조선시대 이래 최고로 평가되어 왔으며 타 지역과는 달리 울산지역의 장인들이 은장도 제작에 오동상감기법을 활용함으로써 울산지역 장도의 특징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무형문화재 지정과 보유자 인정을 꾸준히 발굴․확대하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통기술의 보존과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빈 기자 bbs@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