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축제 좋은 산과 물이 둘러있는 ‘홍천’의 축제

[홍천군 축제] 좋은 산과 물이 둘러있는 ‘홍천’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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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기의 문신인 서거정은 <학명루기>에서 ‘홍천은 산과 물이 둘러있는 고장’이라고 표현했다. 명산이 겹겹이 둘러싸여있고 맑은 강이 흐르는 홍천은 예나 지금이나 경치가 아름답고 그 안에 농축산물이 풍요를 이룬다. 홍천의 축제는 자연에서 비롯된 아름다움과 풍요를 닮아있다.

홍천의 대표축제 홍천 무궁화축제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

▲무궁화수목원

가을바람이 시원한 매년 10월, 홍천군 시내에서는 ‘홍천 무궁화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10월 5일에 시작해 이틀간 성대하게 치러졌다. 무궁화축제는 역사의 풍랑 속에서 민족혼의 등대로서 나라꽃사랑운동을 펼친 남궁억 선생의 고귀한 얼을 기리는 행사다.

일제 강점기 때 독립 운동가이자 교육자, 언론인이었던 한서 남궁억 선생은 홍천으로 낙향해 교회와 학교를 짓고 교육에 힘쓰는 한편 무궁화를 전국적으로 퍼뜨리는 데 힘썼다고 알려져 있다. 남궁억 선생은 무궁화가 우리 꽃이 되는 데 큰 공헌을 한 인물이며, 그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은 지역이 홍천이다.

홍천 무궁화축제는 민·관·군 화합의 장이다. 읍면대항 체육·민속·전통경기, 홍천강 가요제, 대규모 시가행진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홍천의 별미인 홍총떡, 올챙이국수, 한우꼬치 등을 맛보며 프로그램을 관람하고, 늦은 밤 화사한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낭만을 느낄 수 있어 가을이면 곳곳에서 인파가 몰리는 홍천의 축제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와 무궁화축제를 통합 추진했다. 역시 매년 10월 열리는 축제인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는 6년근 강원·홍천 인삼과 늘푸름 홍천 한우가 어우러진 그야말로 ‘명품’느낌의 축제다. 청정한 공기와 맑은 물,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란 인삼과 최상급의 한우를 직접 맛볼 수 있다.

겨울의 재미와 별미 홍천강 꽁꽁축제

▲인삼송어와 함께하는 홍천강 꽁꽁축제

깜찍한 이름의 ‘홍천강 꽁꽁축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 매년 겨울 인삼송어와 함께하는 홍천강 꽁꽁축제는 탁 트인 홍천강에서 열린다. 축제에서는 남녀노소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와 맨손으로 잡는 맨손송어잡기, 여러 사람들과 북극곰 달려 인삼송어잡기 대회가 열린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맛과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꽁꽁축제에서 선보이는 인삼송어는 6년근 홍천인삼 원액을 섞어 만든 사료만 먹인 햇송어를 개발해 홍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품이다. 무항생제로 키운 인삼송어는 활동성이 강해 식감이 쫄깃하고 항산화기능이 우수한데다 지난해에 인삼송어 양식사료 제조법이 특허 승인을 받았다.

이밖에도 눈썰매, 얼음조각 전시 등의 볼거리와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초가집 풍경, 겨울철 민속놀이터가 있어 자녀들과 함께 뛰어놀기 좋다. 향토음식점, 실외 먹거리터도 준비된다. 어른들에게는 옛 시설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홍천강 꽁꽁축제는 2015년 강원도 우수축제로도 선정됐다. 다가올 홍천강 꽁꽁축제는 내년도 1월 4일부터 20일까지 홍천강 일대에서 열린다.

여름에도 홍천이 좋은 이유 홍천 찰옥수수축제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홍천 찰옥수수축제

여름철이면 ‘홍천 찰옥수수축제’와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도 열린다. 홍천의 맑은 강과 계곡을 배경으로 매년 8월 열리는 홍천 찰옥수수축제는 옥수수라는 테마를 잘 살려 친근한 시골정취와 강원도 옥수수의 매력을 발산하는 행사다.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신선한 맥주와 음악이 가득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도 여름휴가철에 열린다. 전국 최대 규모의 맥주공장이 위치한 홍천이기에 이런 특별한 축제도 가능하다. 당일 생산한 신선한 맥주를 마시며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선사하는 생생한 음악을 듣는 특별한 행사로 내년 여름에도 기대되는 홍천의 축제다.

안상미 기자 as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