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함안 입곡저수지에 친환경 무빙보트 ‘아라힐링 카페’ 뜬다

함안 입곡저수지에 친환경 무빙보트 ‘아라힐링 카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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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풍광이 빼어난 함안 입곡 군립공원 저수지에 관광객을 끌어들일 무동력 무빙보트 ‘아라힐링 카페’가 둥둥 떴다.

손꼽히는 생태 관광명소인 입곡군립공원이 휴식과 레저,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 체류형 체험관광의 서막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함안군은 산인면 입곡리 1205번지 일원 39,415㎡에 무빙보트를 띄우고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각계각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1일 오전 10시 개장식을 했다.

개장식에는 조근제 군수를 비롯해 엄용수 국회의원, 박용순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빈지태.장종하 도의원, 각급 기관단체장과 이장단,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 보트 시승으로 마무리했다.

함안군이 부족한 관광인프라 확충과 체류형 문화관광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무빙보트 설치 사업은 보트 구입비를 포함해 계류장 및 매표소 설치 등에 총 7억 원이 투입됐다.

함안군 직영으로 운영되며 안전요원과 매표요원, 공무원 등 6명이 종사한다.

입곡저수지 일원 수면 위를 떠다닐 무빙보트는 8인승 15대로 ‘아라힐링카페’로 명명했다. 부표로 경계를 지은 39,415㎡ 내에서만 운항되며 3마력의 선외기를 장착해 누구나 손쉽게 조종할 수 있다.

섬유강화플라스틱(FRP)재질에 폭3m의 크기로 높은 부력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무빙보트 내부 천장에는 선풍기를 달았고 별도의 온풍기도 설치했다. 주류는 반입이 불가하고 간단한 음료와 음식도 먹을 수 있게 원형탁자도 설치해 놓았다.

또 함안의 대표 농산물인 수박과 가야백자메론, 760년만에 꽃핀 아라홍련, 아라가야의 고도인 함안의 역사를 알리는 홍보 문구와 도안도 새겨 넣어 이색적이고 예쁘게 꾸몄다.

운행속도는 시속 3km정도로 천천히 저수지 주변 삼림욕장과 기암절벽, 다양한 수림이 드리워진 빼어난 경치를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출렁다리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와 달리 은근한 풍경과 물 위에 어린 아름다운 반영을 감상할 수 있어 과거 선인들이 뱃놀이를 하며 풍류를 읊고 경치를 즐겼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특히 입곡저수지는 수질이 깨끗하고 수심도 5~9m에 이르며 사철 풍광이 빼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힐링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연인과 가족단위로 무빙보트를 타며 힐링하면서 제대로 된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저수지 중간에는 인공섬도 조성돼 있고 간간이 나는 새들의 비상을 감상할 수 있어 운치를 더한다.

무빙보트 운항시간은 평일, 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1회 운항시간은 25~30분 소요된다. 1대당 8명이 탈 수 있으며 사용료는 4인 기준 30분에 20,000원, 1시간은 30,000원이다.

4인 초과 시 1인당 5,000원이 추가된다.

15인 이상 단체손님이 1시간 승선하면 인당 5,000원을 내야 한다.

함안군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구성원, 70세 이상 노인에게는 20%를 감면해 준다.

함안군은 무빙보트 개장과 함께 ‘입곡 온그대로’ 농․특산물판매장도 오픈해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함안군 관계자는 “사철 자연풍광이 아름답고 특히 오색단풍으로 물든 가을 비경이 멋진 입곡공원에 무빙보트가 띄워지면 함안의 관광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원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망대와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 설치, 진입도로 확포장, 무장애 나눔길 사업도 추진해서 함안의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곡 군립공원은 저수지를 끼고 도는 수변 데크로드, 운동장과 인공폭포,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삼림욕장, 숲 체험공간과 문화공원이 조성돼 1년 내내 꾸준히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인근에는 산인면 입곡 녹색농촌체험 마을도 있어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다.

일제강점기 때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진 입곡저수지는 4km에 이르며 1985년 저수지 일대 99만 5466㎡가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저수지 만수면적은 11.67ha, 수혜면적 232.2ha, 저수량은 60만 300톤이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