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제2차 국가관광 전략회의’ 개최, 지역관광 · 해양레저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제2차 국가관광 전략회의’ 개최, 지역관광 · 해양레저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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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국가관광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법무부·행안부·문체부·복지부·국토부·해수부 장관, 교육부·기재부·외교부·농식품부·환경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정책기획위원장, 학계·업계 관계자 6명 등이 참석했으며, 243개의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을 영상회의로 연결해 지자체와 함께 지역관광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강원도’와 ‘여수’의 지역관광 활성화 사례를 공유했다.

회의 진행은 제1차 회의(2017. 12. 18) 시 발표한 「관광진흥기본계획」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과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고용지표 악화, 지역 기반 산업 침체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 회복과 관광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내실 있는 지역관광정책 추진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관광산업이 실질적으로 지역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난 12월 발표한 「관광진흥기본계획」을 심화해 지역관광 거점 육성, 해양관광 등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최근 국내여행 증가, 방한시장 회복 등 관광시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아직까지는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역의 관광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통합적 관점의 지원, 지역이 중심이 되는 ‘지역주도형’ 관광정책 추진을 통해 관광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정부는 지역관광 전략거점 조성 계획을 밝혔다.

관광객이 서울, 경기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을 방문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국제적인 지역관광 거점을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 유일의 생태·역사문화 자원인 비무장지대(DMZ)를 ‘평화관광거점’으로 육성하고, 비무장지대(DMZ) 문화관광축제, 걷기여행길 조성 등을 통해 세계인이 널리 찾는 평화관광지로 브랜드화 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지 명성을 활용한 올림픽 연계 관광상품 개발 및 해외 전지훈련단 유치 등을 통해 강원지역을 ‘겨울·스포츠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교통, 콘텐츠가 집적된 핵심도시를 관광전략 거점도시로 육성하고,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등 고부가산업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지역관광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역관광 활성화

이어서 정부는 지역관광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특화콘텐츠 발굴 계획도 밝혔다.

섬‧바다‧갯벌 등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해 내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섬을 육성하고, 서남해안 스마트시티형 관광레저도시 조성, ‘남해안 관광루트’ 등을 조성한다.

또한, 국가중요농업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명품숲 50선 발굴, 새로운 생태관광지 지정 등농촌·숲·산림을 활용한 생태·휴양·체험 관광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역사‧문화 등을 활용, 한국만의 고급 관광소재 ‘코리아 유니크(Korea Unique)’를 발굴하고, 세계적인 지역 문화관광축제를 육성하는 한편, ’우리 동네 명소 찾기‘ 등 일상의 삶을 관광자원화 한다.

더불어 정부는 지역 관광역량 강화 및 서비스 품질 향상 계획도 밝혔다.

지자체가 필요한 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계획하고, 중앙정부는 단계별 지원‧컨설팅을 실시하는 ‘계획공모형 관광개발’ 방식을 도입하고, 지역관광 평가 및 지원체계를 개선하고, 역량 있는 지자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 지역관광 발전을 위한 경쟁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사회 스스로 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관광 활성화에 따른 이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주민·업계를 아우르는 지역관광추진기구 설립을 지원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에 대해서는 컨설팅 및 지침(가이드라인)을 제공해, 관광객과 주민의 갈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쉽게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방공항 등을 활성화하고,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속 추진 등 지역 교통망을 확충하며,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라 늘어난 여가수요를 국내 관광으로 유도하기 위해 ‘근로자 휴가지원제도’ 등을 대폭 확대하고, 국내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

지역관광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 계획에 대해선, 지역 관광 중소기업의 체계적 육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관광산업 혁신전략을 마련하고, 지원을 강화한다.

지역에 있는 관광벤처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소재 청년기업 선발 시 가점을 부여하고, 해양벤처 등 분야별 벤처창업도 확대하며 아울러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사업 등 산‧관‧학 공동으로 지역관광혁신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사업체인 관광두레를 확대하고, ‘생태관광 디렉터’, ‘산림관광코디네이터(그루매니저)’, ‘농촌관광 플래너’ 등 지역 관광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정부는 지역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해양레저관광 활성화에도 발벗고 나섰다.

‘즐거움이 있는 바다, 바다가 있는 삶’을 비전으로 ‘해양레저관광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해 모든 국민이 해양레저관광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먼저 정부는 마리나, 크루즈, 수중레저, 해양치유 등 고부가가치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한다.

마리나 선박 정비업을 신설하고, 신규 마리나 창업자에게 부담이 되는 의무보험료를 인하하는 등 창업촉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소규모 마리나와 어항을 중점 개발해 계류시설을 확충하고, 거점 마리나와 상호 연계하여 마리나 계류선석을 확대하며 대만과 홍콩 등으로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해 국내 크루즈 수요를 20만 명까지 확대하는 등 크루즈 산업의 체질을 개선한다.

또한, 해중경관지구 지정, 해중공원 시범사업을 통해 수중레저 여건을 개선하고 요금 신고의무, 안전시설물 기준 등 규제개선에 힘쓸 예정이며, 소금, 해송, 진흙(머드) 등 천연 해양자원 치유효능 검증 및 사업화모델 개발을 통해 해양관광의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고, 어촌의 복지 증진과 함께 국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이어서, 낙후된 인프라(기반시설) 보강 등 해양레저관광 하드웨어를 정비하고 관광콘텐츠 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어촌의 혁신성장을 위해 300개의 어촌과 어항을 현대화하는 ‘어촌뉴딜 300’ 사업을 추진, 어촌‧어항 관광 거점을 조성하고 낙후된 시설을 현대화한다.

요트, 카약 등 해양레저기구 체험 관광 거점으로 해양관광복합지구를 조성하고 섬, 해수욕장 등 육·해상 해양관광자원이 연계된 해상관광길[바다로(路)]을 개발해 해양관광 접근성을 높이며, 「해양생태계법」 개정을 통해 바닷가 습지 등을 활용한 해양생태관광 활성화 여건을 조성하고, 창업 공모전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 운영 등 해양레저관광의 저변을 확대하고 해양교육 인프라(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해양문화를 확립한다.

요트, 카누 등 대중적인 해양레저스포츠기구의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을 확대(2017년 64개소 → 2018년 80개소)하며 생존수영교실 운영을 확대하고, 낚싯배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등 안전한 해양레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양박물관, 해양과학교육관 등 해양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종합해양어촌관광 홍보지(해도지)발간, 장애인 등 소외계층 대상 ‘함께해(海)’ 사업 등을 통해 보편적 해양레저관광을 실현할 예정이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