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감성으로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도시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 강화] 감성으로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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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강화군에게 특별한 해이다. 올해의 관광도시 추진 원년과 고려 건국 1,100주년이기 때문이다. 이런 뜻깊은 해를 맞아 강화군은 새로운 관광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2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를 했다. 강화관광플랫폼, 소창체험관, 스토리워크가 그 바탕에 있으며, 오는 7월에는 강화고려문화축전이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강화관광플랫폼, 강화의 모든 정보는 여기로 통한다.

▲강화관광플랫폼

강화 여행을 생각하신 분이라면 맨 처음 들려야 하는 곳이 바로, 강화관광플랫폼이다. 2017년 11월에 개관해 강화 관광종합안내소로 자리매김을 한 플랫폼은 강화군 관광에 필요한 정보수집, 관광 상담은 물론 기념품 전시, 각종 체험(고려의상 체험, 미디어월, VR체험 등)을 통해 강화를 여행하기 전 강화의 역사와 문화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주말에 플랫폼에 들렀다면 강화의 역사와 설화가 담긴 인형극 ‘이야기극장’ 관람을 추천한다. 20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인형과 배우의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눈을 뗄 수가 없으며, 공연 후 체험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6월에는 강화소창을 주제로 한 ‘소창이야기’가 절찬리 공연 중이다.

▲강화관광플랫폼 청년몰

여행을 떠나기 전 무엇인가 먹고 싶다면 같은 건물에 있는 청년몰에 들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강화 청년들이 운영하는 15개의 퓨전음식점과 5개의 소품 가게가 여러분의 눈과 입을 만족시켜 줄 것이다.

소창체험관, 강화의 옛 전성기를 만나다.

▲소창체험관

소창은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아기들 기저귀감으로 썼던 직물을 말한다. 특히 강화소창은 화문석을 짜던 강화 아낙네들의 손을 통해 60~70년대 강화 경제를 이끌어 나갔을 만큼 전국적으로 팔려나갔다. 소창체험관은 잊혀져가는 강화 직물문화를 보존하고 계승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소창체험관은 옛 평화직물 염색공장터와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번성했던 강화 직물산업 역사를 볼 수 있는 사진과 직조 기계들이 전시되어 있고, 시간대별로 강화 생활문화와 관련된 체험(나만의 소창 손수건 만들기, 직조 체험, 화문석 체험과 강화차 체험)이 진행돼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기에도 좋다.

또한 소창체험관은 아름다운 배경으로 지난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의 촬영 장소가 되기도 했다. 강화에 오셨다면 인생 샷은 소창체험관에서!

스토리워크, 강화 골목의 이야기를 듣다.

스토리워크는 역사의 고장 강화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골목길 투어 코스로, 소창길(2.7km), 독립운동길(2km), 종교이야기길(2.5km) 등 세 가지 테마로 이뤄져 있다.

▲심도직물터

소창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식 방직공장인 조양방직, 심도직물터, 소창체험관 등을 돌아보며 강화가 한국 직물산업의 중심이었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스다. 조양방직은 아직도 공장건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강화 직물산업의 규모를 짐작하게 하며, 현재는 갤러리 카페로 변신 중이다.

▲김구 고택

독립운동길은 강화와 인연이 깊은 조봉암 선생, 김구 선생 등의 자취를 느낄 수 있어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은 코스다. 김구 선생이 친한 지인을 만나기 위해 방문했던 고택인 대명헌에 들어서면 드라마 명불허전의 배경이 될 만큼 한옥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강화성당
▲강화중앙교회

종교이야기길은 순교 성지와 우리나라 최초의 노동운동으로 유명한 천주교 강화성당,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관련이 깊은 강화중앙교회 등을 돌아보며 근대 종교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코스이다.

스토리워크를 할 때, 골목길 곳곳에 눈길 멈추는 풍경이 많아 혼자 걷는 것도 좋지만, 스토리텔러와 함께 동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토리텔러의 보폭에 맞춰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숨겨진 강화의 이야기가 여러분 앞에 펼쳐질 것이다. 다만, 스토리텔러와 함께하기 위해서는 2일 전 인터넷 사전예약이 필수다(http://ghtour.kr/).

강화고려문화축전, 고려 건국 1,100주년 그 불을 밝히다.

강화군은 고려시대의 유일한 남한수도로, 고려건국 1,100주년을 맞아 강화고려문화축전을 개최한다. 7월 28일과 29일 2일간 진행되는 행사는 강화 천도길 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팔만대장경의 이운과정 재현, 고려시대 국가행사인 팔관회 재현 등 고려시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휴가철을 맞아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이번 강화고려문화축전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가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올해의 관광도시 강화는 관광객들을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감성으로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도시 강화는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린다. 강화는 말한다! 어서오시겨!

 

글. 박수민 주무관

강화군 문화관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