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고대인의 삶과 죽음, 국립대구박물관에서 특별전 「금호강과 길」 개최

고대인의 삶과 죽음, 국립대구박물관에서 특별전 「금호강과 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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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특별전 「금호강과 길」이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사단법인 한국매장문화재협회(회장 조상기)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과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금호강 유역(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경산시·영천시)의 청동기 시대부터 삼국 시대까지의 고분(무덤, 古墳)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기획했다.

금호강을 매개로 한 우리 조상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고대 정치세력의 성립과 변천 과정을 재조명하는 내용이 전시로 소개될 예정이다.

전시 내용은 총 4부로 구성했다. 금호강 유역에 형성된 금호평야를 중심으로 생활했던 우리 선조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고대 지역 정치체(政治體, 정치적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이뤄진 사회)의 성립과 변천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1부 ▲琴湖, 금호강은 ‘금호(琴湖)’의 유래를 비롯해, 고지도·지리지 등에 실린 금호강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2부 ▲선사 시대 금호강사람은 금호강의 상류부터 하류지역까지 청동기 시대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이르는 여정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을과 무덤 유적을 전시한다.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유적, 영천 고지리 팔암·부흥 유적 등 대표적인 유적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서풍(西風)이 불다는 금호강 유역 고대 정치세력이 철기문화와 국제교류를 통해 성립·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적으로 꾸몄다. 특히, 대구 학정동․월성동과 경산 임당동에서 확인된 유적은 철기문화의 등장을, 대구 지산동, 경산 신대리․양지리에서 확인된 유적에서는 신문물의 유입과 국제교류를 살펴볼 수 있다.

4부 ▲동쪽에서 부는 맞바람(逆風)을 받아들이다는 금호강 유역을 터전으로 성장과 발전을 이룬 고대 지역집단 지배층의 권위와 신분의 상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구 구암동, 경산 대동·부적리 등 삼국 시대 고분 유적을 소개한다.

금호강 유역은 선사 시대 이래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자 삼국 시대 대구․경북지역의 고대사와 문화 복원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발굴되는 역사의 현장이다. 문화재청과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금호강 유역의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눔으로써 매장문화재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