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한산모시문화제가 ‘천 오백년 한산모시, 바람을 입다!’라는 주제로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한산모시관 일원(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 개최된다.
한산모시는 예전부터 품질이 우수하고 섬세하고 단아해 대한민국의 전통 미를 상징하는 섬유로 천오백년의 바람을 타고 현대까지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
한산모시의 한산은 충청남도 서천군의 한산면이며, 이곳에서는 한산모시의 전통과 문화를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확산시키고자 매년 한산모시문화제를 운영해 올해 29회를 맞았다.
한산모시문화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천연섬유를 소재로 하는 축제로 그 이름에 맞게 한산모시를 주제로 하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산모시짜기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모시의 재배부터 옷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모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들인 모시패션쇼는 잠자리 날개와 같이 희고 부드러운 모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저산팔읍길쌈놀이는 한산면 등 모시의 주산지에서 전승되는 여성 중심의 길쌈노래를 여섯 마당의 놀이로 재구성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고유전통과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서천군은 축제에서 한산모시가 가지고 있는 본질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모시의 아름다움과 매력에 흠뻑 젖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지루할 수 있는 문화제를 재미있게 방문객이 함께 모시를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개발하고 운영한다. 여기에는 한산모시학교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미니베틀 한산모시짜기와 한산모시 거리 퍼레이드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또한, 모시 맛자랑 경연대회 등 기존에 운영되던 한산모시와 관련된 여러 공모들을 확대운영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해 전 국민이 모시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한다.
이와 함께, 한산모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과 방문자센터 등이 6월 경 개관돼 더욱 새로워진 한산모시관을 느낄 수 있게 되고, 여러 편의시설과 볼거리들도 함께 확충될 예정이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