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양현미)과 함께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및 전국 곳곳에서 ‘2018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으로부터 예술교육을 받는다면, 그것을 사람의 예술적 감수성을 진정으로 이끌어내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 3차원(3D) 프린터로 설계도면의 예술작품을 완성했다면, 그것을 문화예술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와 같은 의문을, 함께 고민하고 직접 변화를 경험해보기 위한 행사가 이번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동안 열린다.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은 2011년 11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우리 정부가 발의한 ‘서울어젠다: 예술교육 발전목표’가 만장일치로 채택돼,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선포함으로써 시작됐다. 7회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사회 각계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문화예술교육 영역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고, 기술과 문화예술교육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
오는 23일 문화비축기지 티(T)2에서는 ‘4차 산업혁명, 문화예술교육의 재발견’을 주제로 개막 행사인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유시엘에이(UCLA) 로봇공학 교수 ‘데니스 홍’, 콜롬비아 마요르 극장장인 ‘라미로 오소리오 폰세카’, 디지털 예술단체 팀랩(Teamlab)의 감독(디렉터) ‘타쿠야 타케이’ 등 문화예술, 기술, 문화예술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나서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모색한다. 24일부터는 문화예술교육과 관련된 11개 학회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음악, 연극, 무용 등 각 분야의 문화예술교육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세미나를 진행한다.
시민들이 함께하는 세계 문화예술교육 주간 프로그램 운영
올해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문화예술교육이 결합되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행사 기간 내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체험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보고 3차원(3D) 프린터로 구현하는 프로그램, 참여자가 그린 그림을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을 통해 표현해보는 프로그램, 동물 로봇 만들기 프로그램 등 기술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교육프로그램을 포함한 총 44개의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주말에는 문화예술, 문화예술교육, 4차 산업혁명 기술 등 다양한 분야 전공자들이 무박 2일간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예술교육 해커톤(Hackathon)’을 진행하며, 우수팀에게는 상금과 사업화를 위한 컨설팅 등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울산(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 제주(신상공원 광장), 세종(호수공원), 경기(경기도박물관) 등 지역에서도 문화예술교육 시민 체험, 공연 프로그램,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공식 누리집(http://www.artewee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제심포지엄, 문화예술교육 워크숍 등 각 프로그램은 온라인 참여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일부 현장 신청도 받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