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올해 3월부터 일반인들에게 덜 알려진 가덕도의 역사적 장소를 돌아보는 「가덕도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방부(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보훈교육연구원 피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하며 3~5월까지 약 8회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이미 3회에 걸쳐 약 240여 명의 보훈교육연구원 교육생들이 투어에 참가했으며 5월까지 약 5회의 일정이 추가로 실시 예정이다.
코스는 천성진성을 시작으로 외양포포진지, 대항 인공동굴까지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의 역사적 흔적을 보존하고 있는 장소를 시대 순서대로 돌아보며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이다.
천성진성은 조선시대 삼포왜란 이후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축조된 성이며 외양포포진지와 가덕도 대항동굴은 일제의 조선 침략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장소로 각각 러·일전쟁,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됐던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장소이다.
강서구청과 강서문화원에서는 탐방 시 문화관광해설사를 파견해 상세한 해설과 함께 투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공사에서는 투어 일정 종료 후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해 프로그램 성과 측정 및 개선점을 도출해 향후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민족의 애환을 담고 있는 장소를 시대 순으로 구성한 「가덕도 역사탐방」은 향후 서부산의 대표적인 역사·안보 관광상품으로 발전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