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독감에 걸렸다고 하는 것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독감을 감기의 한 종류로 오해하기 쉬운데, 둘은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증상도 다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독감과는 달리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며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심한 근육통, 두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기침, 인후통,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감기보다 합병증의 위험이 높고, 한 번 걸리면 온몸이 고통받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감염 예방 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은 통계적으로 겨울(12월)부터 이듬해 늦봄(5월)까지다.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면 인플루엔자 방어 항체가 형성된다. 평균 6개월 정도 면역 효과가 지속하는 것을 고려해 환절기(10~12월)에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에 포함된 균주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항원이 일치하는 경우 건강한 성인 기준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임산부, 어린아이와 같은 고위험군 우선 접종 권장대상자들은 꼭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 임산부는 일반인보다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감염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집단생활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방지를 위해 소아부터 만 18세의 청소년까지도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어린이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부터 59개월 이하 어린이(2012년 9월 1일∼2017년 8월 31일 출생자)들이다. 접종 횟수는 과거 접종 횟수에 따라 다르니 접종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지정 의료기관에서 내년 4월 30일까지 실시한다. 기간이 끝나도 보건소에 백신이 남아있다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니 해당 보건소에 백신 물량이 있는지 전화로 문의한 뒤 방문한다.
또 1952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지소)에서 1회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11월 15일까지 방문해 무료접종을 하면 되며, 보건소는 11월 15일 이후에도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접종할 수 있다. 또 접종력과 상관없이 될 수 있는대로 1년에 한 번은 맞는 것이 좋다.
일반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 및 인플루엔자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관련 상담은 보건소 및 질병관리본부(☎ 129)로 문의하면 되고,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고열,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에 꼼꼼하게 손을 씻는 감염 예방 습관도 중요하다. 또한 내가 독감에 걸렸을 때 타인에게 전염시키지 않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기침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 옷소매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하며, 기침 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의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
자료제공_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