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부산, 영화 ‘블랙팬서’ 기념 조형물 또 파손

부산, 영화 ‘블랙팬서’ 기념 조형물 또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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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블랙팬서’의 부산촬영을 기념해 부산 광안리에 설치된 조형물이 또 부서진 채 발견됐다.

지난 3월 부산 광복로에 설치된 조형물 파손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4월 22일 부산영상위원회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5시쯤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에 설치된 블랙팬서 조형물이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조형물 머리 뒷부분은 파손돼 있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최초의 부산촬영을 기념해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된 블랙팬서 조형물의 파손은 술에 취한 회사원의 실수 때문으로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24·여)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21일 오전 4시 50분께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에 있던 블랙팬서 조형물의 머리와 다리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CCTV가 없어 탐문수사를 벌여왔다. A 씨는 발생 다음 날인 22일 오후 112에 전화해 “술에 취해 친구와 사진을 찍다가 넘어졌다. 블랙팬서 조형물이 파손됐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고의가 아닌 실수로 조형물을 파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조형물은 월트디즈니사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블랙팬서’(2월14일 개봉,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부산 촬영을 기념해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과 광복로, 해운대 센텀시티 등 3곳에 1개씩 설치한 것이다.

이 가운데 부산 광복리에 있는 조형물은 앞서 지난 3월에 부서졌다. 당시 울산에 거주하는 B(32) 씨는 조형물을 발로 차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B씨는 “술에 취해 홧김에 조형물을 발로 찼는데 부서졌다”고 진술한 바 있다.

영상위원회 측은 광복로 조형물 파손 이후 ‘올라가지 말라’는 문구를 곳곳에 붙였는데도 광안리에서 또다시 조형물이 파손됐다고 토로했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