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멀리가지 않아도 꿀 같은 여행, 호텔 패키지 인기

멀리가지 않아도 꿀 같은 여행, 호텔 패키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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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간을 내 여행하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교통과 숙박을 알아보고, 여행코스를 짜는 동안 여행의 주요 목적인 힐링과 즐거움보다 피로가 쌓일 때가 많다. 조금 먼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면 운전이나 이동시간으로 즐기기 전 녹초가 되기도 일쑤다.

황금 같은 주말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평소보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호텔 패키지가 어떨까? 멀리 갈 필요 없이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과 함께 재미있는 테마를 선보이는 호텔 패키지는 직장생활로 고단함이 쌓인 이들에게 짤막한 여행의 묘미를 선사한다.

가까운 곳에서 즐겨야 진짜 ‘힐링’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여행지에서 피로가 아닌 힐링을 원한다. 반복되는 일상으로 쌓이는 피로를 여행지에서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이란 이동하고, 선택하고, 탐색하느라 결국 고단해질 수밖에 없다. 평소와 다른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지내고 싶다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수도권을 비롯한 여러 호텔에서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포함한 호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 패키지는 도심에 위치한 호텔에서 하루, 이틀 정도 묵으며 특별한 콘텐츠를 제공받는 상품이다. 호텔 패키지를 구입하면 기본적으로 수영장과 호텔을 대표하는 맛있는 음식, 클럽 라운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시즌에 따라 호텔에서 특별 기획한 공연,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니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으로 제격이다.

특히 여름휴가에 국내에서 어딜 가든 교통체증과 바가지요금을 피하긴 어렵다. 그런 때에 휴가로 고생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여행을 다녀올 바엔 가까운 호텔에서 패키지로 시원하게 즐기는 편을 선호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곧 다가올 여름휴가철, 모두가 떠나버린 도심에서 한가하게 즐기는 호텔 패키지를 추천해 본다.

여자끼리 파티하기 좋은 ‘여심저격형’ 호텔

친한 친구들끼리 만나 저녁식사와 차 한 잔만으로 모임을 끝내기엔 못내 아쉬운 여성들을 위한 호텔 패키지가 있다. 널찍한 객실과 간단히 테이블 세팅하기 좋은 호텔은 여성들의 소규모 파자마 파티, 와인 파티 등을 열기에 안성맞춤이다.

고급호텔은 이용요금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여럿이 함께 투숙하면 비용 부담이 줄어 이용하기에 알맞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브라이덜 샤워를 준비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어 호텔을 찾는 여성들을 겨냥한 상품이 속속 준비되고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왓 레이디스 원트 패키지’(출처:홈페이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왓 레이디스 원트 패키지’를 운영한다. ‘왓 레이디스 원트 패키지’는 여자 친구들끼리 호텔 객실에서 생일, 파자마 파티, 청첩장 파티, 결혼을 앞 둔 친구를 위한 브라이덜 샤워 등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객실 내 음식 플래터, 수제 맥주와 레드 와인을 제공한다. 38층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아침식사와 해피아워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친구들끼리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드 서울 남대문에서는 ‘걸스 나잇 인 패키지’를 운영한다. 파티의 분위기를 북돋워줄 핫핑크의 목욕가운과 달콤한 로제 와인, DIY 파티용품과 과일 퐁듀 서비스가 제공된다.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계절을 만끽할 소풍·야외 패키지

한낮에 반팔이 어색하지 않은 요즘, 호텔에 잘 정비된 야외 라운지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도 매력적이다. 이 같은 상품은 오후에 서비스를 이용하고 밤에는 객실을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특별한 1박 2일을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네스트 호텔 ‘내일은 소풍’ 패키지(출처:홈페이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네스트 호텔에서는 6월 30일까지 ‘내일은 소풍’ 패키지를 운영한다. 객실 이용과 함께 호텔 근처로 소풍가기에 알맞게 피크닉 반미 샌드위치, 음료, 피크닉 매트를 제공한다. 소풍 후 피로를 씻을 수 있도록 노천탕 사우나도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마시란 해변이 있어 일몰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상품이다.

성큼 다가온 여름 날씨 덕에 신라호텔 서울은 야외 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를 일찍 개장하고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 온수풀, 자쿠지, 카바나, 루프탑 가든이 완비된 어번 아일랜드에서는 7월 1일까지 ‘인비테이션 투 썸머’라는 이름으로 패키지를 운영한다. 어번 아일랜드를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으며 어번 플레이트와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생맥주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자녀와 함께하는 ‘패밀리 패키지’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와 함께 여행을 준비하거나, 함께 나들이를 고심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여행을 하는 것은 굉장한 피로가 예정된 일정이고, 휴일이 많은 5월에는 어딜 가나 인파가 북적인다. 이런 단점을 피하는 데도 호텔 패키지가 제격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호텔 안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안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 서울에서는 5월 31일까지 ‘가족을 부탁해’ 패키지를 운영한다. 객실 이용과 함께 레스토랑 조식, 호텔 피크닉 매트가 제공된다. 오후에는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가 열리며, 호텔 레스토랑에서 어린이날 기념 디저트도 제공한다.

롯데 호텔 ‘해피 키즈데이’ (출처 : 홈페이지)

롯데 호텔에서는 ‘해피 키즈데이’를 운영한다. 객실 이용과 조식 서비스와 아이들에게 사용하기 좋은 키즈 어메니티가 제공된다. 이 패키지의 재미있는 부분은 ‘똑똑, 로니왔어요’ 서비스다. 미리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로니 베어를 객실로 배달해 주며 직원이 ‘똑똑, 로니 왔어요.’라는 멘트를 남긴다. 자녀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남겨줄 만한 이벤트로 이 패키지는 5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이 같은 상품 외에도 수도권의 많은 호텔들이 각기 특색을 살린 호텔 패키지를 다수 운영하고 있다. 장거리 운전, 바가지요금,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도심 속 호텔로 가볍게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안상미 기자 as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