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소식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6건 신규 선정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6건 신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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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강옥희)와 함께 지역명사(名士)와의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숨겨진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프로그램(이하 지역명사여행) 6건을 새롭게 선정했다.

‘지역명사여행’은 지역의 역사와 삶을 함께한 명사를 고품격 이야기꾼(스토리텔러)으로 발굴, 육성해 명사의 생생한 ‘인생담’과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접목함으로써 지역의 여행상품을 고급화하기 위한 사업으로서, 천편일률적인 시설(하드웨어), 프로그램(소프트웨어)의 개발을 벗어나 인적 자원(휴먼웨어)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다. 2015년부터 문체부가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지자체가 추천하는 지역명사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역관광사업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지역명사여행 프로그램으로는 ▲당진의 ‘김금순 대표, 평균 75세 할매들의 반란 인생’ ▲임실의 ‘김용택 시인, 섬진강 인문학여행’ ▲상주의 ‘허호 비단직물장인, 행복의 실타래 금상첨화(錦上添花)’ ▲봉화의 ‘권용철, 권재정 젊은 종손부부 이야기’ ▲충주의 ‘이종기 박사, 오미로 고운달 술이야기’ ▲남양주의 ‘이하연 명인, 맛있는 김치 7대 3 법칙’ 등 6건이다.

신규 프로그램들은 기존의 ▲강릉의 ‘박이추 1세대 바리스타, 행복한 커피 인생’ ▲영양의 ‘조귀분 석계종부, 음식디미방 이야기’ 등 13건과 더불어 여행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진의 ‘김금순, 평균 75세 할매들의 반란 인생’은 김금순 백석올미영농조합대표가 2008년에 당진 백석리에 귀촌한 후, 2010년에 조합을 만들어 평균연령 75세 조합원인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마을을 지역명소로 거듭나게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백석올미마을은 삽교호, 신평양조장, 기지시박물관, 솔뫼성지 등 다양한 관광지와 인접해 있으며, 매실한과 체험 등 30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가나 등의 농업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임실의 ‘김용택, 섬진강 시인 인문학 여행’은 1982년 ‘섬진강’으로 등단한 김용택 시인과 함께 고향 임실 집과 섬진강변에서 ‘자연이 말하는 것을 받아쓰는’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모교에서 30여 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역마을 살리기에 힘쓰는 시인의 고향집 ‘강물이 흐르는 산 아래 작은 마을’은 인근 필봉농악전수관, 임실치즈마을, 전북 119안전체험관 등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주의 ‘허호 비단직물장인, 행복한 실타래 금상첨화’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비단(명주)을 짜는 현장을 평생 지켜온 장인의 행복한 실마리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곶감, 누에고치, 쌀 등 ‘삼백(三白)의 고장’ 상주는 전국 명주 생산비율의 99%를 차지하는데, 허호 장인의 삶터를 중심으로 한 함창명주박물관, 누에고치체험학습관, 나비생태원, 옹기촌 등은 색다른 관광체험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봉화 닭실마을 충재 권벌(1478~1548) 선생의 19대 권용철(안동 권씨) 종손과 권재정(예천 권씨) 종부의 젊은 종손부부 이야기, 충주 세계술박물관 이종기 박사의 술이야기, 남양주 이하연 명인의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까지의 굴곡진 이야기 프로그램은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앞으로 관광공사와 함께 지역명사여행의 경쟁력을 키우고 특색 있는 이야기와 체험프로그램을 체계화하기 위해 아직은 미흡한 신규 선정 지역명사에 대한 전문가(작가・여행가 등) 컨설팅, 다국어 홍보물 제작, 국내외 통합 홍보 등을 지원한다. 또한 작년에 이어 여행업계가 지역명사여행 콘텐츠의 희소성과 매력을 토대로 더욱 발전된 고품격의 지역명사여행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신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2년 주기(기존은 1년 주기) 프로그램 진단 평가제를 도입해 자체경쟁을 통해 상품성을 높이는 등, 이들을 지속 가능한 고품격 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역명사여행이 우리나라 풍경처럼 아름다운 사람, 체험처럼 재미있는 만남, 음식처럼 맛있는 이야기를 통해 지역에 특화된 관광콘텐츠를 선사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