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병수 vs 오거돈, 김태호 vs 김경수

서병수 vs 오거돈, 김태호 vs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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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여야의 지방선거 출마자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민주당은 17개 시·도지사 후보들 간 경쟁력 차이가 크거나 단수 출마한 부산(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과 울산(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세종(이춘희 시장), 강원(최문순 지사), 경북(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에서 공천을 확정했다. 경쟁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컷오프’도 최소화했다. 경남(김경수 의원)은 이날 발표에서 빠졌지만 전날 사실상 전략공천이 결정됐다.

서병수 부산시장(왼쪽)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부산·경남(PK) 지역은 가장 먼저 후보자가 확정됐다. 부산에선 서병수 현 시장이 한국당 전략공천을 받아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오 전 장관과 두 번째 맞대결이 결정됐다.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 이후 PK 민심이 바뀌었는지 확인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경남에선 한국당 김태호 전 지사 공천이 유력해 2012년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 이후 김경수 의원과 6년 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송철호 전 위원장과 한국당 김기현 시장이 경쟁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좌),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통적 전략지역인 수도권에선 인물난을 겪었던 야당이 먼저 후보를 압축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출마가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에선 박원순 시장,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전날 전격 도입이 결정된 민주당 경선 결선투표제와 보수 진영 막판 후보 단일화가 향후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경기지사 선거는 한국당에서 남경필 현 지사가 전략공천을 받았고, 민주당에선 이재명 전 성남시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 전해철 의원이 3파전 경선을 벌인다.

호남은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의 본선이다. 전남지사는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이 경선을 벌인다. 광주시장은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결정을 보류했다. 대구는 민주당의 험지면서도 후보자 경쟁력이 대동소이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