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담양 전씨 문중이 사용했던 오곡리 사인교 가마 기증 받아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담양 전씨 문중이 사용했던 오곡리 사인교 가마 기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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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이 담양 전씨 집안으로부터 기증받은 ‘오곡리 사인교 가마’를 당시 모습으로 복원해 전시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군산에 유일하게 전승된 이 사인교 가마는 군산 지역의 담양 전씨 집안 여인들이 신행길에 사용했던 가마로, 이 지난 2009년 담양 전씨 문중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훼손 정도가 심한 기증 유물에 대해 고증을 통한 복원작업을 진행했으며 약 3개월간의 전문적인 복원작업 끝에 첫 번째 결과물인 ‘오곡리 사인교 가마’를 완성하게 됐다.

사인교 가마를 재탄생 시키는 이번 작업에 이희은 소목장이 참여했다. 작업은 당시 사진 자료와 구술자료 분석을 토대로 진행됐다.

복원된 사인교 가마는 오는 12일부터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유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일반인들이 복원 및 보존처리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 자료 등의 콘텐츠도 제공된다.

박물관은 유물을 기증한 담양 전씨 집안을 초대해 복원이 완료된 사인교 가마의 전시 관람을 추진할 계획이며 가마와 함께 사용된 벽사의 의미가 담긴 호담의 추가 기증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담양전씨 집안의 사인교 가마는 제작 시기와 사용했던 인물 등이 확인돼 근대기 군산의 생활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증 유물의 고증과 복원작업을 지속하여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