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숨진 ‘김혜경 법카’ 참고인, 개인 카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에 이용

숨진 ‘김혜경 법카’ 참고인, 개인 카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에 이용

공유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아내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직후 극단적 선택을 했던 김모씨의 개인 카드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에 이용된 사실을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김씨 법인카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 씨의 지인이다. 배씨는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음식 배달 등 사적으로 유용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다. 먼저 김씨의 개인카드로 결제하고 나중에 이를 취소한 뒤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는 이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7급 계약직으로 성남시에서 일했고,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엔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으로 일한 김씨의 최측근이다.

숨진 김씨는 2018년 군에서 전역한 뒤 경기도 성남시에 사무실을 둔 군납업체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그는 이후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비상임 이사로도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김끼가 “김씨의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된 수많은 참고인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배씨는 법인 카드 한도 규정 때문에 개인 카드 여러 장을 섞어서 계산한 뒤 개인 카드는 취소하고 법인 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방식으로 법인카드를 유용했다. 여기에 사용한 개인 카드 중 하나가 이 남성의 카드였다고 한다.

경찰은 유서나 외부 침입 흔적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28일 부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의원 자택에 배달된 물품 결제 내역을 확인하던 중 이남성의 카드 내역을 발견하고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의 자택 소유주가 법인카드 유용의 핵심 인물인 이 의원의 옛 비서 배모(46)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닷컴에 다르면 김씨가 사망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빌라 소유주는 2014년 이 빌라를 직접 지은 배씨와 배씨 모친 손모(84)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빌라는 1층 상점, 2층 2개 호실, 3층과 4층 각각 1개 호실로 구성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26일 오후 12시20분쯤 이 빌라 3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선닷컴은 “이 지역 주민에 따르면 배씨와 김씨는 이 빌라 3층에서 함께 살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빌라 한 세입자는 “이 건물 관리인은 3층에 사는 여성 배씨”라며 “김씨도 자주 봤다”고 했다. 건물 옆 주차장에서는 김씨의 검정색 중형차가 주차돼 있었다. 또 다른 지역 주민은 “배씨는 3년 전쯤부터 이곳에서 살기 시작했고, 김씨 역시 이곳에서 살았다”고 했다.

이 의원이 연루된 의혹과 관련된 죽음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이미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1월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인 이모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부검 결과 이씨의 사인을 병사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