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봄 가뭄에 앞서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전담팀’을 중심으로 급수체계 구축 등 선제적 가뭄 대응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8월 24일 제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심의·의결된 ‘가뭄대응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기상청 등 부처가 참여하는 ‘2018년 가뭄종합대책’을 지난 1월 22일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분야 가뭄대응력을 높이고 국지적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우선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부족한 지역으로의 수계연결 등 농촌용수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 3,813억 원을 들여 농촌용수 14지구 4,200㏊가 준공될 예정이다.
지역실정에 따라 저수지·양수장 등 수리시설도 확충하고, 국지적인 가뭄 발생 시에도 용수 확보가 가능하도록 지자체에서 ‘저수지 물 그릇 키우기’ ‘둠벙(물웅덩이)’ 설치 등을 추진한다. 특히 저수율이 낮아 올봄 물 부족이 예상되는 남부 지방은 일부 시·군을 중심으로 저수지 물채우기를 실시한다.
기존 수자원 활용은 효율화하고, 새로운 물 자원 확보하는 대책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저수율이 낮은 댐에 용수를 비축하고, 댐 간 수계연계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준공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는 운문댐(용수전용댐)은 가뭄극복을 위해 건설 중인 비상공급시설을 올해 2월까지 수량을 통제하고, 저수율이 낮은 댐에 대해 저수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지자체 수원활용 등 대책을 마련한다.
환경부도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해 물 자원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2029년까지 지자체 총 103개 노후 상수관망 개량한다. 올해는 1,748억 원을 투입해 44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사업 대상지의 유수율을 현재 63%에서 85%로 높여, 연간 1억6,000t 누수량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서·산간지역과 상습 가뭄 발생지에 대해서는 관정개발, 지방상수도 확충사업, 해수담수화 설치사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버려지던 하수처리수는 재이용률을 높여 장래 물부족 심화에 대응가능한 수자원 이용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74% 수준으로, 올해도 누적강수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기존의 단정적 정보에서 확률 기반의 가뭄 정보로 제공할 계획이다. 관계기관에 기존 167개 행정구역별 가뭄현황 정보에 유역별(117개) 가뭄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게 된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