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제화의 서막을 알렸던 ‘88서울올림픽’의 성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2025년 국제 스포츠경기는 물론 한류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스트리트몰 형태의 판매시설과 올림픽전시관, 생활 체육시설 등이 어우러진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새롭게 변신한다.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 중 하나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66만㎡에 글로벌 마이스 복합시설, 도심형 스포츠 콤플렉스, 생태·여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경기장 남측에는 135실(500인 수용) 규모의 유스호스텔도 새로 들어서 원정팀은 물론 청소년, 기업체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탄천과 주경기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보조경기장은 주경기장 쪽으로 더 가까이 이전·신축되고 지하에는 주차장과 전문체육시설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스포츠·문화 중심 복합시설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외 건축가 8개 팀이 참가하는 ‘국제지명초청공모(1월 26일~5월 17일)’를 통해 설계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1984년 완공된 잠실종합운동장은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한 우리나라 스포츠의 세계화의 성지로서 그 상징적·역사적 가치가 크지만 준공 후 30년 이상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되고 외부공간은 주차장 위주로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한강변 주요 관광자원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 핵심거점으로서 잠실종합운동장의 상징적 위상을 재정립하고 이용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재정비를 추진 중이다. 또 잠실종합운동장 주변에서 진행 중인 민간투자사업과도 조화되는 통합된 개발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모 대상자는 주경기장 일대 14만4800㎡(연면적 18만9216㎡)로 △주경기장(리모델링) △보조경기장(이전 신축) △유스호스텔(신축)에 대한 설계안을 제시해야 한다.
공모에 참가하는 8개 팀은 2015년 실시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도시재생 구상 국제공모’에서 87: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최종 당선 1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최종 당선작은 5월 17일 발표된다.
나머지 7개 초청팀에게는 총 1억원의 참가보상비(△2등 1팀 3000만원 △3등 1팀 2000만원 △기타 5팀 각 1000만원)가 지급된다.
시는 관련 분야 국내·외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기술위원회의 기술검토와 심사를 거쳐 최종 작품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상징성 및 역사적 가치를 고려한 리모델링을 통해 경기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각종 국내·외 대회가 열리는 스포츠산업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문 체육시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부여해 지역주민은 물론 세계인이 찾는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