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 봉사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조그마한 봉사의 마음들이 모여 큰 봉사를 이루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로타리의 가장 자랑스러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로타리클럽에 회원으로 가입만 해도 큰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문철환 ㈜TS솔라에너지 대표이사는 봉사라는 거창한 구호보다 조그만 지역 봉사단체에 가입하는 것부터 봉사의 마인드를 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필자는 지난 12월 4일 문 대표를 만나 태양광 발전 사업의 성공 스토리와 그의 봉사 철학을 들어봤다. 사상구 삼락동 ㈜TS솔라 에너지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시종일관 열정적으로 로타리 생활과 직업관, 인생철학을 토로했다.
[문철환 대표이사와 전병열 편집국장 대담 사진]
로타리클럽 회원은 클럽 활동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배우면서 즐겁게 자기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데가 로타리클럽이다. 물질적 도움보다는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라고 열변을 토한다. 그가 로타리클럽에 입회해서 크게 배운 것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라고 한다.
“로타리에는 불가능이 없다. 아무리 어려워도 하면 되는 곳이 로타리다. 저는 로타리 생활을 하면서 가장 미안한 것이 신입 회원 때 클럽 회원증강위원장을 맡으라면서 교육에 참가하라고 할 때 거부한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교육을 받았더라면 훨씬 더 보람 있는 로타리 생활이 됐을 것이다.”
문 대표는 그 이후부터 노(NO)라고 대답해 본 적이 없으며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로타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회기에도 화산 김균 로타리 3661지구 전 총재(트레이너)로부터 지역대표를 맡아달라고 요청이 왔을 때 “고맙습니다”라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화산 전 총재와는 총재와 클럽회장(2011-12회기)으로 함께한 인연이 있다. 지역대표를 맡았지만, 긴장이 되기도 했다. 클럽 원로이신 산촌 이철훈 지구재단 이사장과 범산 양승열 전 총재의 격려를 받고 열심히 배우면서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역대표를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대표 역할이 이렇게 바쁜 줄 몰랐어요. 사실 개인적으로 사업이 많이 바쁜 시기지만, 맡았으니까 책임을 다 해야죠. 총재의 방침에 어긋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면서 이번 회기 최대 역점 사업인 회원증강과 기부 목표를 달성시켜 열세 지역에서 우수지역으로 만들 것입니다.”
문 대표는 지역구 친교를 위해 두 달에 한 번 정도 클럽회장 모임을 갖고 있다. 이 모임에서 현안 문제와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토론을 한다. 회원 증강 목표를 클럽 당 10명으로 총 70명을 내정했지만, 총재공식 방문 때 30명을 추가해 100명을 목표로 정하고 오는 12월 말까지 60% 달성, 내년 3월까지는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전 회원 ERAY 100% 달성과 PHF 1억 원을 목표로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그는 친구가 로타리클럽을 창립하자고 제의해와 로타리를 알게 됐다. 신생 클럽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에 참여를 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선 로타리를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당시 범산 로타리 총재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 그런데 범산 총재는 총재를 이미 이임했지만, 한 번 만나자고 제의해와 상담을 하게 됐다. 범산 총재는 로타리를 잘 모르면서 클럽을 창립하기는 어려우니까 일단 로타리 생활을 먼저 해보는 게 좋겠다고 권유해 새부산로타리 클럽(RC)에 입회하게 됐다. 그는 클럽 활동을 하면서 클럽 창립이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로타리 회원으로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입회 9여 년 만에 회장을 맡았으며, 당시 자매 클럽인 일본 가고시마중앙 RC을 방문해 인사말을 할 때 일본 로타리안들이 열열이 환호해준 게 인상 깊었다고 회고한다. 클럽 회장 때는 뇌성마비복지관에서 봉사를 했는데 지금도 그 당시 관계자들이 아주 훌륭하게 봉사했다고 기억해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문 대표는 회원증강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가입을 권유하고, 특히 이해관계가 있는 사회적인 지인들을 입회시키는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경험을 이야기한다. 그는 회원증강을 위해 학교 동문회나 각종 사회단체에 여러 차례 방문하고 제의해봤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토로한다. 로타리 회원의 가입과 유지 관리를 위해서는 처음부터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순수한 봉사의 마인드를 주지시키고 관심을 갖게 해야지 사업적인 목적을 제안해서는 100% 실패합니다. 봉사에서 즐거움을 찾고 기쁨을 느껴야만, 로타리안으로서 보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로타리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미래의 로타리안으로 사업적인 성공을 이루도록 조언해 줘야 합니다. 또한, 로타리안 스스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외부인으로부터 존중받도록 처신해야 합니다.”
로타리안으로서 자랑하고 성공한 모습을 보임으로서 선망의 대상이 되어야 상대방이 입회 욕구가 생긴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입회한 회원의 직업에 관심을 갖고 협조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친교와 유지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작은 봉사에서부터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면 큰 봉사도 할 수 있고, 기부도 할 수 있다. 당장은 힘들어서 기부를 못하더라도 항상 마음에 와 닿아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기부를 하게 된다”며 “우선 참석 자체가 봉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태양광 발전은 국가적인 역점 사업
문 대표는 현재 태양광 발전 설비 업체인 ㈜TS솔라에너지 대표이사다. 이 업체는 베트남 공기업과 태양광 발전 사업 MOU를 체결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 해외 수출 사업은 국가적인 사업으로 대기업에서도 수주 받지 못한 대규모 사업을 중소업체인 우리 회사가 도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리할 문제가 몇 가지 남아있습니다만, 2018년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태양광 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신재생에너지로 원자력 발전의 대체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태양광 사업 MOU를 체결하였음에 대단한 자부심을 나타낸다. 실제 태양광 발전 사업은 ‘탈원전’에 대비하는 국가적 권장사업으로 초기 설치비용만 들면 후속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 사업으로 반영구적이라고 그는 소개한다. 베트남 공기업에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가장 정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라고 소개된 그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성공적인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문 대표는 앞으로 R&D를 설립해 50cm 규격에 200W 정도 생산할 수 있는 모듈을 개발하는 게 꿈이라고 전한다.
경남 통영 출신인 그는 통영고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다. 군 제대 후 서울에서 유통업에 종사하다 부산으로 장기 출장을 오면서 부산이 제2의 고향이 된다. 그는 부산에서 생활용품 유통업체인 ‘다보통상’을 창업한다. OEM 방식으로 생산 공급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갔고 백화점에도 진출한다. ‘부국전자종합상사’로 백화점 15여 곳에 입점해 성공을 거둔 그는 미래 산업을 예견하고 LED 사업으로 전환한다. 태성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OEM 방식으로 LED를 생산해 설치 및 공급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그러던 중 중국산 제품이 밀고 들어오면서 사업에 타격을 받은 그는 태양광 발전 사업을 병행하면서 ㈜TS솔라에너지를 창업해 오늘에 이르렀다.
문 대표는 슬하에 큰딸과 쌍둥이 형제를 두고 부부가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의 태양광 발전의 꿈이 이뤄져서 ‘로타리 초아의 봉사인’으로 크게 활약할 그날을 기대해 본다.
대담 · 글 전병열 편집국장 | 사진 김국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