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29년 삶의 발자취가 담긴 ‘기형도 문학관’ 개관

[문화관광뉴스] 29년 삶의 발자취가 담긴 ‘기형도 문학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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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광명시 소하동 기형도 문학관이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우상호 국회의원, 김익찬 광명시 의장 등이 참석했고 ‘시인 기형도를 사랑하는 모임’과 시인의 어머니인 장옥순 여사, 누나인 기향도 씨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테이프커팅식에 이어 1층 전시실을 관람한 후 시작된 개관식에서는 기향도 씨를 명예 관장으로 위촉하는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기향도 씨는 “동생의 이름으로 문학관이 건립돼 감회가 새롭고 동생이 새롭게 태어난 것 같다”며 “문학관이 건립되기까지 애써준 광명시와 서포터즈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 시장은 축사를 통해 “기형도 문학관은 시인 기형도를 비롯해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지역 문화와 문학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층에는 기형도 시집, 육필원고 등 각종 자료가 전시되는 기획·상설 전시실이 조성돼 있다. 2층은 북카페와 도서자료실, 다목적실로 구성돼 있으며, 3층은 주민들을 위한 체험·교육공간인 강당과 창작체험실 등이 갖춰졌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무)이며 누구나 무료로 출입할 수 있다.

한편, 기형도 문학관은 지난해 5월에 착공해 1년 4개월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총공사비 29억 5천여만 원을 투입해 기형도 시인이 살았던 광명시 소하동(광명시 오리로 268)에 건립됐다.

기형도 문화공원 일원 5만3천11㎡ 부지에 건축 전체면적 879.78㎡(약 266평), 지상 3층 규모이며 운영은 광명문화재단이 맡게 된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