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중앙도서관이 지난 18일 고전문학의 인물과 작품 배경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탐방인문학을 실시했다. 이는 주로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던 기존 인문학 강의의 틀을 벗어나 직접 작품 속 장소를 방문해 인물과 소통하고 선조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 마련됐다. 수강생 및 관계자 등 약 20명이 참여했으며 고전 수필 ‘한중록’의 배경이 된 수원화성, 행궁, 융건릉을 찾아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 사이의 갈등과 사랑을 되짚어 보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탐방인문학은 오는 11월 1일에 한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고전소설 ‘민옹전’과 설화에 나타나는 전통적인 이야기의 향유 방식을 살펴보기 위해 종로를 방문할 계획이다. 수강생 노우정 씨는 “답답한 강의실을 벗어나 자연을 벗 삼은 작품 속 현장에서 주인공을 만나는 느낌이었다”며 “현장에서만 듣고 깨달을 수 있는 강의내용이 매우 유익해 11월에 이어질 종로 탐방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중앙도서관에서는 11월 인문학 강좌 ‘러시아문학’, ‘니체를 읽다’, ‘음악적 상상력’ 등이 접수 중이며, 관심 있으신 분들은 도서관 홈페이지(www.gunpolib.go.kr)나 중앙도서관에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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