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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레_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의 원작 <안나 카레니나>가 아름다운 발레 무대와 클래식 음악으로 올가을 헛헛한 관객의 마음을 채운다.

아리따운 외모와 지적인 매력으로 사교계의 꽃으로 불리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최고의 정치가인 남편 알렉시 카레닌 그리고 8살 난 아들과 풍족한 가정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나 매사에 이성적인 남편과의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에 지쳐있던 안나는 어느 날 브론스키 백작을 만난 후 사랑에 빠지고 만다. 욕망에 사로잡힌 안나와 브론스키는 비밀스런 만남을 이어가지만, 끝내 사교계에 둘의 사적인 관계가 일파만파 알려지고 만다. 안나는 아내로서의 도덕적 의무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안무가 크리스티안 슈푹(Christian Spuck)은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발레 작품으로 승화시켜 스위스 취리히, 노르웨이 오슬로 등 매 공연을 펼칠 때마다 관객들의 마음에 전율을 일으켰다. 이번 발레 공연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11월 1일부터 5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 오후 2시에 각각 막을 올린다.

 

2. 콘서트_이승환 [공연의 끝:High End] 전국 투어 콘서트

 

가수 이승환이 오는 11월에 고양시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벌인다.

재작년 ‘공연의 기원 The Origin’을 통해 공연 예매율 1위, 한국형 콘서트의 원조, 공연 장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승환이 올 연말 [공연의 끝:High End] 콘서트로 다시 한 번 감동과 전율을 선사한다.

한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를 “단 1%의 차이를 위해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투자하고, 땀 흘리며, 최고만을 지향하는 가수 이승환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또 계속해서 진화하는 그의 음악적 완성도와 검증된 가창력, 화려한 볼거리 등이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콘서트를 예매한 한 네티즌은 ‘드디어 오십니다. 만사 제치고 갑니다. 애들 놓고 갑니다’라며 이번 콘서트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드러냈다.

11월 18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11월 25일 충청도 천안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 12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12월 16일 부산 벡스코 1층 제1전시장 그리고 12월 23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3. 뮤지컬_캣츠

 

더욱 고양이스러워진 지상 최고의 뮤지컬 <캣츠>가 오는 11월에 부산을 찾아온다.

뮤지컬 <캣츠>는 T.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바탕으로, 최고의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와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환상의 호흡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들이 축제를 벌인다는 내용이며, 고양이로 분장한 배우들의 환상적인 군무와 세계적인 명곡 ‘Memory’를 포함한 아름다운 음악은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981년 5월 영국 웨스트 엔드 초연 이후 전 세계 30개 국가에서 9,000회 이상 공연했으며, 7,3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캣츠>를 관람했다.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으로 30여 년간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가장 롱런한 뮤지컬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관객층과 시대에 맞춰 새롭게 변화한 버전으로 처음 한국을 찾아온 뮤지컬 <캣츠>는 오는 11월 3일부터 19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한다.

 

4. 전시_무민 원화전

 

그림책 캐릭터 ‘무민(MOOMIN)’이 고향인 핀란드의 독립 100주년을 맞이해 70년 무민의 역사를 담은 <무민 원화전>으로 국내 관람객들을 찾는다.

이번 원화전에서는 무민이 탄생한 역사와 소설 시리즈, 그림책 삽화 등 무민 소설의 다양한 원화 350여 점을 전시했으며, 저작권사가 소장한 미공개 작품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무민 캐릭터 탄생 이후 다양하게 변해 온 무민의 모습과 세 권의 소설 속 삽화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날 수 있다. 또 토베 얀손이 직접 만든 무민 조형물과 무민 영상관, 토베 얀손의 일대기를 조망할 수 있는 특별 섹션, 멀티미디어로 마련한 무민 라이브러리 그리고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무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번 원화전 작품 해설 오디오 가이드는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참여해 관람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한편, 무민 캐릭터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 속 괴물 트롤(Troll)에서 따왔으며, 1945년에 작가 토베 얀손(Tove Jansson)이 세계적인 그림소설 캐릭터 무민으로 재탄생했다.

<무민 원화전>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오는 11월 26일까지 전시되며 성인 기준 입장료는 13,000원이다.

 

5. 영화_유리정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예매 전쟁을 일으킨 신수원 감독의 영화 <유리정원>이 오는 10월 25일 일반 극장가에서 상영된다.

연기 경력 18년 차 배우 문근영이 2015년 영화 <사도>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해 미스터리한 과학도 캐릭터로 색다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문근영은 극중 미스터리한 과학도이자 자신이 나무에서 태어났다고 믿는 신비로운 여인 ‘재연’을 연기해 개봉 전 누리꾼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영화 속 배경인 숲을 카메라에 담은 유려한 영상의 감각적인 미장센이 완성도를 더했다. 다의적인 주제는 진한 여운을 전하며,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독보적인 소재와 독창적인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6. 도서_열정의 땅, 시칠리아

 

출판사 쇤하이트가 심미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신개념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 인스퍼레이션 북스(Travel Inspiration Books)’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 첫번째 시리즈인 <열정의 땅, 시칠리아>(저자 손경수)는 메인북과 보너스북 전 2권으로 구성돼 있다. 메인북에는 시칠리아의 매력을 음악, 영화, 문화유산, 풍경, 요리 등 다섯 가지 주제로 소개했고, 주요 도시의 가볼 만한 장소들을 구체적인 정보와 함께 수록했다.

쇤하이트의 트래블 시리즈는 휴대가 간편한 핸드북 사이즈로 제작됐으며, 화보 수준의 사진과 인문학적 배경 지식 그리고 여행지 정보를 알차게 수록했다. 여행지에서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글지도와 연동되는 QR코드를 게재했다. 또 여행지에서 읽으면 더 의미가 깊은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 영문 에디션을 보너스북으로 구성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시칠리아 주요 도시의 최다 정보를 수록하고 있는 가이드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트래블 시리즈는 쿠바, 아일랜드, 모로코 편을 추가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최대의 자치주이자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으로, 다양한 문명이 교차됐던 질곡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다. 문화, 자연, 기후, 음식 모든 면에서 단연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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