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기획특집 포항, 국가첨단전략산업 로봇 특화단지 최종 지정

포항, 국가첨단전략산업 로봇 특화단지 최종 지정

공유
경북 포항·구미와 대구 초광역 협력…휴머노이드·제조AX 연구개발 및 실증 거점 조성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포항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로봇 특화단지에 최종 지정되면서 차세대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경북 포항·구미와 대구가 함께하는 초광역 공동 지정으로, 지역의 연구개발 역량과 제조 기반을 연결해 영남권 로봇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로봇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이후 전국 최초로 추진된 이번 특화단지 공모에서 경북도·구미시와 협력하고 대구시와 공동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지정에는 포항이 보유한 산·학·연 연구개발 역량과 철강·이차전지 산업 현장을 활용한 실증 기반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포스텍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을 중심으로 한 연구 인프라에 대규모 제조 수요를 결합해 로봇 기술 개발부터 현장 검증, 사업화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포항시는 이번 지정으로 이차전지·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국내 최초 수소특화단지에 이어 로봇 특화단지까지 확보했다. 시는 이를 통해 미래 핵심 신산업 4개 분야의 특화단지를 모두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에서 포항과 구미를 연결하는 전 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구미의 제조 역량과 포항의 연구개발 능력, 대규모 로봇 수요 기반을 연계해 첨단로봇 개발·생산은 물론 기존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제조AX)까지 추진하는 초광역 협력 모델이다.

특화단지 내에서 포항은 로봇 기술 개발과 제조 현장 실증을 담당한다. 포스텍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연구기관의 역량을 바탕으로 철강·이차전지 산업 현장에서 로봇의 성능과 작업 적합성을 검증하고, 연구 성과가 기술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안전로봇실증센터와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 등 기존 시험·평가 시설도 산업 현장과 연계해 활용한다.

포항에 생산거점을 둔 뉴로메카도 지역 로봇 산업의 주요 기업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양팔로봇, 고가반하중 로봇 및 핵심 부품의 개발·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제조기업과 협력해 공정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자동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는 기반시설 구축과 인허가 신속 처리,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행정·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해 로봇 기업의 지역 정착과 성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시는 경북도·구미시·대구시와 공동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포항의 산업 여건에 맞춘 세부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로봇 핵심기술 개발과 기업 지원, 제조 현장 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신규 사업도 발굴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은 포항의 첨단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탄탄한 연구개발과 제조 실증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제조AX 전환을 추진하고, 포항을 미래 로봇 기술과 제조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