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대구 첨단산업 새판 짠다…전문가 22명 자문회의 출범

대구 첨단산업 새판 짠다…전문가 22명 자문회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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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로봇·AI·바이오 등 전문가 참여해 산업 현주소 진단…연말까지 발전전략 로드맵 마련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대구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첨단산업 중심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한 전문가 자문기구가 출범했다.

대구시는 17일 오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구첨단산업발전전략자문회의’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자문회의는 대구 산업의 강점과 한계를 점검하고 산업 재편 방향과 핵심 전략, 주요 사업 및 실행과제 등을 자문하기 위해 구성됐다.

대구시장을 의장으로 하는 자문회의에는 반도체·로봇·모빌리티·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외부 전문가 10명과 대구정책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지역 주요 연구기관장 11명 등 모두 22명이 참여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위원 소개에 이어 경북대학교와 대구정책연구원이 대구 주력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대구 산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 산업 전환 방향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 재편과 실행전략, 정부 정책과의 연계 방안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박철우 한국공학대학교 부총장은 기존 주력산업과 첨단산업의 연계를 강조했다. 그는 대구의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기존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로봇에 AI를 결합한 ‘피지컬AI’를 육성할 경우 소재·부품 등 기존 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묵현상 뉴패스바이오 대표이사는 대구의 의료산업 기반을 활용한 합성의약품 분야 육성을 제안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지역의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연구개발에서 생산까지 이어지는 산업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이종호 서울대학교 교수는 센서·로봇·모빌리티 분야의 지역 강점을 AI와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대구가 보유한 센서 기술과 AI를 접목할 경우 새로운 산업적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대구시는 자문회의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면서 별도의 실무기획단을 구성해 전문가들의 제안이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대구 산업발전전략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후 연차별 실행계획을 수립해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대구 산업은 지금 중대한 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우리의 강점과 한계를 정확히 짚고 첨단산업 중심의 발전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은 정확하게, 방향은 분명하게, 실행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자문회의를 통해 대구가 선택과 집중해야 할 분야를 명확히 하고 실행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변화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