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천댐은 주민이 결정해야”… 박수현 당선인, 공주·부여·청양서 민심 청취

“지천댐은 주민이 결정해야”… 박수현 당선인, 공주·부여·청양서 민심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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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홀 미팅서 지천댐·송전선로·백제문화권 발전 구상 밝혀

전병군 기자 work@newsone.co.kr

“주민의 운명을 좌우할 결정을 도지사나 시장·군수가 해서는 안 됩니다. 주민이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23일 공주 아트센터 고마 컨벤션홀에서 열린 ‘도민과 통하는 충남’ 타운홀 미팅에서 지천댐 건설 문제와 관련해 공론화위원회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공주·부여·청양 지역 노인과 보훈단체 회원, 이·통장, 청년, 여성, 소상공인, 농어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현안과 충남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지천댐과 송전선로 문제, 지역 발전 전략 등에 대한 질문과 건의가 이어졌다.

박 당선인은 지천댐 건설 문제에 대해 “선거 전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선거 이후에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가장 좋은 방법으로 결정하는 것이 맞다”며 “공론화위원회의 핵심은 공정성과 중립성, 투명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론화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리든 100% 승복하겠다”며 “찬성 결론이 나오면 반대 측이, 반대 결론이 나오면 찬성 측이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론화 과정에 행정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위원회가 필요로 하는 자료를 요청하면 지방정부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하면 된다”며 공직자들에게 공론화위원회 운영에 관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규모 송전선로 건설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현재 추진 중인 송전선로 계획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국가적으로 전력이 필요하다면 협력할 수 있지만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중화 등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양 발전 방안과 관련해서는 정주여건 개선과 하수도 보급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귀농·귀촌인들이 정주 환경 문제로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며 현재 58% 수준인 청양 하수도 보급률 향상 계획을 제시했다.

백제문화권을 활용한 지역 발전 전략도 소개했다. 박 당선인은 “백제왕도특별법은 왕도뿐 아니라 당시 백제를 구성했던 주변 지역까지 함께 조명하는 법”이라며 “청양 역시 백제 생활문화의 중요한 거점이었던 만큼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에 대해서는 백제왕도 추진단 신설 계획을 언급하며 “백제 역사 복원과 문화유산 연구를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여와 관련해서는 개정된 역사문화권정비특별법을 활용해 역사문화권 진흥원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9개 역사문화권을 총괄할 수 있는 진흥원이 부여에 설립된다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여성행복바우처 복원 및 확대, 농어촌 기본소득 단계적 확대, 청년정책보좌관 신설 검토 등의 구상도 제시했다.

행사 말미에는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 추진 계획과 도지사실 개방 구상도 밝혔다. 박 당선인은 “도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도지사실 운영 과정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도민과 늘 소통하는 도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도민들의 의견과 제안을 언제든 직접 듣겠다”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