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회의장에 모인 각국 대표단 사이로 한국 대표단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나눴다. 국제 해양정보 체계를 좌우할 핵심 거점이 한국에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IHO 인프라센터’ 설립 결의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 유치가 확정된 인프라센터는 디지털 해양정보 국제표준인 S-100의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 핵심 기관이다. 설립지는 부산국제금융센터로, 부산이 글로벌 해양데이터 허브로 도약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총회에서는 전 세계 해역을 지명이 아닌 고유 숫자로 구분하는 디지털 데이터셋 ‘S-130’도 정식 채택됐다. 이는 자율운항선박 등 미래 항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국제 해양정보 체계의 표준화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국은 국제수로기구 이사국에 4회 연속 진출하며 해양정보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총회 기간 중에는 IHO와 한국 간 기술협력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도 열려 참가국들의 관심을 모았다.
정부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해양 디지털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인프라센터 설립으로 한국이 국제 해양디지털 서비스 선도 국가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해양 안전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인프라센터 설립과 S-130 채택은 그간의 외교적 노력의 결실”이라며 “국제 수로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과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