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유수식 스마트양식 핵심 기술 실증 완료…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 게재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인공지능을 활용해 육상 양식장의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고 수질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스마트양식 기술이 개발돼 넙치 생존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과 집중호우 등으로 발생하는 양식장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병원체 예측과 수질 자동 조절이 가능한 유수식 스마트양식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해양수산부가 2022년부터 추진 중인 유수식 스마트양식 시스템 개발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전남대학교 김태호 교수 연구팀이 주관해 개발했다. 육상 유수식 양식장은 외부 해수를 직접 이용하는 특성상 고수온과 탁도 증가,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비브리오균 등 세균성 병원체 발생 위험에 상시 노출돼 왔다.
연구팀은 넙치 주요 양식지인 전남과 제주 지역 양식장에서 2년간 축적된 기후·환경 데이터를 바탕으로 병원체 증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입자성 찌꺼기 제거, 자외선 살균, 산소 공급 기능을 결합한 모듈형 수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병원체 발생 예측과 동시에 수질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남 해남의 육상 양식장을 시험장으로 한 실증 결과, 수질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넙치 생존율은 기존 대비 22%포인트 향상됐다. 성장 속도 역시 개선돼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 성과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에너지 사용량이 약 20% 절감돼 운영비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 가운데 npj Clean Water에 게재되며 기술적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계기로 K-스마트양식 기술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연구팀은 올해 해당 시스템의 일반 양식어가 확대 적용과 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구에 참여한 한국해양수산엔지니어링은 시제품을 개발해 현장 보급을 추진하고, 해양수산부는 친환경양식어업사업 등을 통해 양식 현장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박승준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양식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기술의 현장 적용 확대와 산업화를 통해 양식 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