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의령군, 20년 방치된 옛 미림탕 부지 ‘중동어울림센터’로 재탄생

의령군, 20년 방치된 옛 미림탕 부지 ‘중동어울림센터’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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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인정사업 통해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경남 군 단위 유일 4곳 도시재생사업 성과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20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있던 의령읍 옛 미림탕 부지가 주민공동이용시설 ‘중동어울림센터’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오랜 시간 지역의 골칫거리로 남았던 공간이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중심지로 거듭난 것이다.

의령군은 지난 5일 의령읍 중동리 현지에서 중동어울림센터 개관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개관식에는 오태완 군수를 비롯해 기관·단체장,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낙후된 도심 속에서 되살아난 도시재생의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중동어울림센터’는 2023년 11월 착공해 올해 4월 준공했으며, 총사업비 59억 원(국·도비 40억 원 포함)이 투입됐다. 연면적 1,204㎡,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에는 빨래방, 무인카페, 생활체육실, 학습열람실, 테마도서관, 커뮤니티실 등이 마련돼 주민들의 일상과 소통을 지원한다.

한때 안전등급 D등급으로 방치됐던 미림탕 부지는 도심 미관 훼손과 안전 문제로 지역의 대표적 흉물로 지적돼 왔다. 군은 이 부지를 철거하고 주민 중심의 생활문화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도심의 활력과 안전을 동시에 되찾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의령군은 경남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4곳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에는 국토교통부 ‘우리동네살리기’ 공모사업에서 정암지구가 91억 원 규모로 선정되며, 인구 감소와 지역 쇠퇴에 대응하는 도시재생정책이 본격화됐다.

오태완 군수는 “중동어울림센터는 주민이 모이고 이야기가 피어나는 공동체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쇠퇴한 도심이 다시 숨 쉬고, 주민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