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도시 혁신·기후 대응 위한 연구 및 국제 네트워크 확대 논의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포항시가 세계적 명문 대학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이하 UCL)과 손잡고 도시 혁신과 기후 대응을 위한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의회 대표단은 13일(현지시간) 런던에 위치한 UCL을 방문해 도시 혁신, 에너지 전환, 교육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철강 중심 산업도시를 넘어 신산업 혁신과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도약하려는 포항시의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대표단은 UCL의 도시·건축·지속가능성 분야를 선도하는 더 바틀렛(The Bartlett) 단과대학을 찾아, UCL의 기후 변화 대응 및 미래도시 전략을 청취하고 포항 도심 재생과 산업 전환 정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재키 글라스 단과대학장을 비롯해 마크 매슬린, 프리티 퍼리크, 케이코 츠네기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도시 순환 및 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 ▲대학·도시·기업 연합형 기후·에너지 혁신 허브 구축 ▲지역 대학과 연계한 기후 리터러시 교육과정 개발 등 실질적 협력 과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포스텍(POSTECH)과 한동대가 UCL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2027년 완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개관 이후 국제세미나와 학술행사를 공동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COP33 포항 유치를 위한 협력과 자문을 요청하고, 청정에너지 연구기관 및 전문기업과의 연계도 타진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을 통해 산업 지형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UCL과의 협력이 도시문제 해결과 신산업 혁신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희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은 “교육·연구·산업이 연결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을 확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공동 워크숍 및 학술 심포지엄 정례화 ▲국제학술행사 포항 유치 ▲청년 대상 UCL 단기 연수 및 인턴십 트랙 신설 ▲포항-UCL 공동 스튜디오 운영(수변도시 재생, 친환경 교통 전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UCL 의과대학과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런던 내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포항의 연구·산업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번 협력이 국제 협력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미래산업 인재와 기술,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