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한화파워시스템·소셜빈과 협약… 7,593억 원 투자·2,226명 고용 기대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부산시가 수도권 기업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투자 유치전에 나섰다. 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수도권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부산의 산업 경쟁력과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소개하며 기업들의 발길을 부산으로 이끌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현대백화점 정지영 대표를 비롯해 100여 개 기업 대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투자 협약 체결식을 시작으로 부산의 투자환경과 주요 산업단지 소개, 기업인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현대백화점, 한화파워시스템, 소셜빈 등 3개 기업은 부산시와 총 7,593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약 2,226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백화점과 아웃렛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복합몰 ‘더현대 2.0’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지역 인재 채용과 소상공인 상생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2023년 첫 투자를 이어 ‘선박 설루션 사업센터’의 확장에 나서며, 소셜빈은 부산진구에 신사옥을 건립해 성장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센텀 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등 전략 산업단지를 집중 홍보하고, 확대된 기업 보조금 제도를 안내하며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특히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 센텀 2지구는 ICT 융합 허브밸리로 조성돼 지식기반산업 집적지를 지향한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부산시는 이미 16조 원이 넘는 투자 유치 실적을 올렸으며, 글로벌 물류기업과 친환경 선박 제조업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이번 설명회를 기점으로 수도권 기업에 대한 맞춤형 홍보와 팸투어 등을 통해 투자 유치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HMM 본사 이전,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센텀 2지구 조기 분양 추진 등으로 미래 산업의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며 “기업인들에게 부산의 투자 매력을 제시하고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하는 동남권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