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국 지방정부 대표단 참가… 무역·물류·기후위기 대응 등 협력 의제 제시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2025 제10차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총회가 24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하며 사흘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지방정부 국제회의인 이번 총회에는 27개국 대표단이 집결해 기후위기, 도시문화, 여성 리더십, 디지털 격차 해소 등 글로벌 도시가 직면한 과제를 논의했다.
총회 첫날 오전에는 문화위원회, 지방정부 여성 상임위원회, 재정위원회가 진행돼 각 도시의 현안과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버나디아 찬드라데위 UCLG ASPAC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협력 의지를 다졌으며, 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 지도자 원탁회의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호주, 말레이시아 등 각국 지방정부 대표들이 함께해 정책과 모범 사례를 나누고 2026~2030년 공동 의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고양시는 중국 저장성 이우시와의 면담을 통해 무역, 물류, 전자상거래, 관광, 교육, 과학기술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 도시는 25일 열리는 개회식에서 우호교류 관계 의향서(LOI)를 체결한다. 또한 고양시는 UCLG ASPAC 물류위원회 가입 증명서를 공식 수령했다. 물류위원회는 2023년 중국 이우에서 출범해 항만, 공항, 전자상거래 등 물류 인프라와 정책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총회 첫날 밤에는 환영만찬이 열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과 고양시 대표 스트릿댄스팀 어스퀘이크의 K-POP 무대가 이어졌으며, 만찬주로 고양의 전통주 배다리막걸리가 소개됐다. 이동환 시장은 “막걸리의 조화로운 빚음처럼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도 함께 어우러져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번 총회는 2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글로벌 자족도시와 지역’을 주제로 한 메인 포럼과 일자리·청년·에너지·가족친화·도시성장 등 다섯 개의 서브포럼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