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체장 인터뷰 l 전춘성 진안군수에게 듣는다

단체장 인터뷰 l 전춘성 진안군수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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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고원·홍삼’을 테마로 치유관광 도시로 도약
국립 산림치유원 ․ 홍삼스파 등 핵심 인프라와 축제·체험 프로그램 연계,
체류형 관광 확대, 2026~2027 진안방문의 해 준비

진안군이 치유와 건강을 테마로 한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마이산·고원·홍삼’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건강자원을 중심으로, 진안군은 숲 치유·물 치유·약초 치유 등 체류형 치유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홍삼스파와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원 등 핵심 인프라를 연계한 웰니스 관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농특산물과 체험형 관광, 다양한 축제까지 더해져, 방문객들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진안군은 이를 기반으로 ‘2026~2027 진안방문의 해’를 앞두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 홍보와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에 문화관광저널은 지자체 특집으로 전춘성 진안군수와 인터뷰를 통해 진안군의 문화관광 자원과 중점 정책들을 살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진안군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우리 진안군은 ‘치유관광’에 중점을 두고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해발 300~1,000m에 이르는 고원 지형과 천혜의 숲, 맑은 물,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건강자원인 홍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관광의 최적지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진안고원치유숲, 마이산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과 연계해 숲 치유, 물 치유, 약초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농촌체험마을과도 연계해 체류형·참여형 관광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2026~2027 진안방문의 해’를 맞아 치유 워케이션, 치유축제, 치유형 관광상품을 집중 육성해 국내외 관광객이 진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4개의 실천 지표를 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입니다. 자연 환경 보호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광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둘째, 체류형 관광 활성화입니다. 관광객이 진안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제공하고, 숙박, 음식,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셋째, 관광 브랜드 강화입니다. 20262027 진안방문의 해를 앞두고 ‘MY찐한 진안여행’ 브랜드를 통해 진안의 독특한 매력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넷째, 관광객 수요 대응입니다. 개별 여행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했고, 여행객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진안군의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우리 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천혜의 자연과 역사·문화, 그리고 홍삼을 중심으로 한 건강 자원입니다.

우선, 대한민국 관광 100선 및 미슐랭 그린가이드 별 3개 만점을 받은 마이산은 사계절마다 독특한 경관과 신비로운 설화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진안의 상징입니다. 또한, 진안고원길은 15개 구간, 210km의 명품 트레킹 코스로 많은 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대표적인 생태·힐링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10월 개원을 앞둔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숲을 활용한 전문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국가 거점 시설로, 진안을 치유관광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초 새롭게 문을 여는 국내 최초 목적형 스파 ‘홍삼스파’는 홍삼과 수치유(물치유)를 결합한 차별화된 웰니스 시설로, 진안만의 독창적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진안은 전국 최대 인삼 주산지로서 홍삼이라는 독보적인 건강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홍삼축제와 연계한 농촌체험마을 관광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진안만의 특색 있는 체류형 관광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처럼 ‘마이산·고원·홍삼’에 더해 산림치유원과 홍삼스파라는 핵심 인프라까지 더해져, 진안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유관광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진안군에는 오랜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첫째, 은수사 청실배나무입니다. 가을에 청록색 배가 열리고 봄에 흰 꽃이 피는 청실배나무는 남아 있는 개체 수가 많지 않아 희귀합니다. 은수사의 청실배나무는 수령이 600년 이상으로, 조선 태조가 심었다고 전해질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둘째, 천황사 전나무입니다. 약 400년 전 사찰의 번창을 위해 심어졌다고 전해지는 전나무로, 높이 35m, 둘레 5.7m로 우리나라 전나무 중 규격이 가장 크고 수형이 매우 좋습니다. 오랜 세월 천황사를 지켜온 고목에서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셋째, 임진왜란 웅치 전적입니다. 임진왜란 초기인 1592년, 전라도의 관군과 의병 1천여 명이 1만여 명의 왜군에 맞서 호남을 지켜낸 중요한 격전지입니다. 당시 조선군은 결사항전하여 왜군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전주성 함락을 막아냈으며, 이를 통해 호남을 지켜내 임진왜란 극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역사적 현장입니다.

넷째, 수선루입니다. 1686년에 건립되어 자연 암반 동굴에 파격적인 건축 형식을 보여주는 정자입니다. 어두움과 밝음의 대비, 휘어진 창방의 사용 등 독특한 외관과 기능으로 전통 누정 건축의 한 부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붕 전면은 기와로, 후면은 돌너와로 마감하여 지역적 특색을 잘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조선 영조 시대에 지어진 정자인 태고정, 진안 지역의 중평농악을 중심으로 이어져온 전통문화인 중평굿, 우리나라 초기 한옥 성당인 어은공소, 평지리의 이팝나무 군락지, 마이산의 줄사철 군락 등 아름다운 역사문화 및 생태 관광자원들이 즐비합니다.”

진안군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 방안은

“진안군은 평균 해발 300m 이상의 고원 지대에 자리 잡은 청정 고장으로,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와 수려한 산천, 맑은 공기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예로부터 ‘건강의 고장’으로 불려왔습니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은 진안군이 ‘생태건강치유도시’라는 이미지를 확립하는 가장 큰 자산이 되고 있으며, 이는 곧 축제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진안군을 대표하는 축제로는 진안홍삼축제,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축제, 진안고원 수박축제, 진안고원 김치보쌈축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홍삼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홍삼의 고장으로서 농특산물과 건강을 결합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봄철에는 청정 운장산의 맑은 고로쇠 수액을 활용한 고로쇠축제, 여름철에는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수박을 주제로 한 수박축제, 늦가을에는 온 가족과 함께 김장 문화를 즐기는 김치보쌈축제가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이처럼 진안군의 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지역의 특산물·자연환경·주민의 삶을 그대로 담아내는 문화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안의 축제는 무엇보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축제추진위원회, 관광협의회, 청소년 기획단, 청년센터, 자원봉사센터, 지역 예술인, 기관 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운영까지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축제는 그만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이 스스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장이 됩니다.

진안홍삼축제는 그동안 진안과 홍삼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5년 연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이색 프로그램 개발에 신경 쓰고, 모든 방문객에게 어떻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지 나날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올해의 “진안홍삼축제”는 유일무이 진안고원의 홍삼 재배 과정을 담은 개막 퍼포먼스와 스토리텔링형 불꽃 퍼포먼스로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며, 본격 프로그램으로는 <진안홍삼빙고!>, <333人 홍삼깍두기 담그기>, <홍삼파워, 길거리 크로스핏>, <홍삼바베큐> 등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안홍삼클러스터사업단과 홍삼연구소와 함께 진안 홍삼을 테마로 한 <蔘,蔘(삼삼)한 주제관, 체험 프로그램>과 국내 유일의 홍삼 명인의 홍삼증삼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홍삼 명인관> 등을 운영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 <청소년 문화축제>, <드론축구 체험>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도 준비했습니다.

더불어 전국 자전거 마니아를 위한 <투르 드 진안고원> 대회와 진안군 가위박물관에서 전시되는 <뽀로로 in 가위박물관>, 진안군 캐릭터 팝업스토어 <빠망이네 집으로 놀러와>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진안군은 축제를 통해 ‘생태건강치유도시 진안’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흐름에 맞춰 축제를 단순한 먹거리와 볼거리의 장이 아닌,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할 수 있는 웰니스 축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더 나아가 진안의 청정 자연과 홍삼, 약초 자원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도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웰니스 축제로 성장시켜, 한국을 넘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축제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진안군의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홍보 방안은

“진안군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각적인 홍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6~2027 진안방문의 해’를 앞두고 방송, SNS,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여행사·플랫폼과 협력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판매할 예정입니다.

국제적으로는 자매결연 도시 및 해외 축제와 연계한 교류·홍보를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와 맞춤형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안을 대표하는 홍삼, 마이산, 산림치유원, 홍삼스파를 활용한 체험형 관광을 알림으로써, 방문객들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찾는 진안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임진왜란 웅치전투 순국선열 제433주년 추모제(좌측부터 전춘성 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 이석근 보존회이사)

진안군의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진안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은 단연 홍삼입니다. 진안은 전국 최대의 인삼 주산지 중 한 곳으로, 우수한 품질의 인삼을 가공한 홍삼 제품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매년 가을 열리는 진안홍삼축제도 이러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행사입니다. 또한, 고랭지 청정 환경에서 재배되는 고추, 배추, 표고버섯 등 농산물은 맛과 향이 진하고 육질이 단단하여 식감과 저장성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고원에서 기른 돼지고기, 소고기 등 육류도 매우 맛이 좋아 인접 도시에서 로컬푸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미식 콘텐츠로는 최근 진안흑돼지를 활용한 ‘흑돼지국밥’을 새롭게 개발했습니다. 불향 가득하고 잡내 없이 담백하면서도 칼칼한 국물 맛이 특징이며, 국밥 위에 수육 토핑이 더해져 푸짐함과 맛을 동시에 갖췄습니다. 그 밖에도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마이산몽블랑, 곶감클러쉬, 흑미파르페, 고기호떡을 선보였으며, 오는 9월 8일 시식회를 거쳐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진안의 특산물과 먹거리는 ‘건강과 치유’라는 군의 관광 비전과 맞닿아 있어, 관광객들에게 맛과 즐거움을 함께 선사하는 진안만의 강점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진안군은 치유관광을 한층 강화하고,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 개원 예정인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원과 내년 오픈 예정인 홍삼스파를 기반으로, 건강과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숙박, 체험이 어우러진 패키지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진안을 대한민국 대표 치유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우리 군은‘마이산·고원·홍삼’이라는 세 가지 강점을 바탕으로 모두가 치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관광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진안을 찾는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를 마쳤으니, 독자 여러분께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진안을 방문해 청정 자연과 건강 먹거리, 특별한 체험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함께 만드는 진안의 미래, 여러분과 함께여서 더 빛납니다.”

기획특집부

전춘성 진안군수는

진안읍 출신으로 전라고와 서해대학 관광과를 졸업한 뒤 지방행정서기보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진안군수 비서실장을 비롯해 문화관광과장, 행정지원과장, 진안읍장, 행정복지국장 등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 2019년 재보궐 선거에서 제7대 진안군수로 당선되었고, 2022년 제8대 진안군수에 재선돼 현재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