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도시철도·대형교량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창업·AI·관광·해양 조선 등 전 분야 국비 지원 성과
박형준 시장 “국회 심사 과정서 추가 확보 총력”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부산시의 핵심 역점사업들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거 반영되며 글로벌 허브도시 실현에 속도가 붙고 있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6년 정부 예산안’에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비 6,890억 원을 비롯해 엄궁대교 320억 원,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300억 원, 북항 글로벌 창업허브 50억 원, 에이엑스(AX) 기반 에이지테크 실증거점 조성사업 30억 원, 중소조선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경쟁력 강화 지원 49억 원 등이 포함됐다.
시는 그동안 부산을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이자 핵심 투자처로 강조하며 주요 사업 국비 지원을 요청해 왔다. 특히 지난 8월 14일에는 박형준 시장이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직접 만나 지원 필요성을 피력하는 등 정부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반영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성과로 평가된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은 교통·물류, 금융·창업, 디지털·신산업, 문화·관광, 해양·조선 분야 등 시의 주요 전략 분야 전반에 걸쳐 있다.
교통·물류 분야에서는 가덕도신공항 6,890억 원 확보로 적기 개항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사상하단선(300억 원), 하단녹산선(370억 원) 등 도시철도 사업과 함께 대저대교(70억 원), 엄궁대교(320억 원), 장낙대교(100억 원) 등 주요 교량 사업도 예산안에 포함됐다.
금융·창업 분야에서는 북항 글로벌 창업허브(50억 원),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22억 원), 그린스타트업 타운(65억 원) 등 창업 중심지 기반이 강화됐다. 디지털·신산업 분야에서는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70억 원), 에이지테크 실증거점 조성(30억 원),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20억 원), 해양·항만 AX 실증센터 구축(3.6억 원) 등이 반영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K-콘텐츠 기반 관광생태계 고도화 지원(12.5억 원), 낙동선셋화명에코파크(16.6억 원), 아미산 낙조 관광경관 명소화(8.1억 원), 수상워크웨이(35억 원), 황령산 치유의 숲(18억 원), UN평화기념관 별관 신축(2억 원), 영도 해양치유센터(20억 원) 등이 신규 반영돼 관광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조선해양 미래혁신인재양성센터(111억 원),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18억 원), 중소조선 MRO 지원(49억 원) 등이 포함돼 글로벌 해양도시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으로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추가 사업 반영을 위해 국회 상주반을 운영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정부와의 적극 협의를 통해 주요 사업들이 상당 부분 반영되며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도 부산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