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듣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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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관광객 4천만 명 시대,
경남이 행복을 선도합니다”
-광역관광벨트부터 로컬푸드까지,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생태계 조성에 박차

문화와 관광은 지역을 살리고, 일상을 바꾸는 힘이다. 경상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비전으로 문화관광을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가야문화권, 이순신 승전길, 지리산 둘레길 등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잇는 콘텐츠는 물론, 진해군항제와 남강유등축제 등 각 권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스마트관광 인프라 확대,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은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가는 큰 축이다. 경남의 문화관광정책을 이끄는 그 중심에서, 도민과 함께 걸어갈 구체적인 구상과 실천 전략을 박완수 도지사께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완수 경남도지사

경남도의 문화관광 정책의 중점 방향은
“민선 8기 경남도정은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비전으로, 문화관광을 지역 활력과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정책 분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관광객 4천만 명 시대’를 목표로, 문화와 관광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행복시대 실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관광 스타트업 발굴, 인재 양성, 지역 기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혁신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 콘텐츠를 넘어, 기업과 인재,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남해안권을 세계적인 걷기 명소로 조성하는 ‘이순신 승전길’과 같은 지역 특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축제 및 로컬 관광상품과 연계해 실질적인 매출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남도는 관광을 통해 도민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지역 경제는 더욱 활기차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경남은 낙동강과 남해안을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더해, 가야와 남명 조식, 충무공 이순신 장군 등 풍부한 역사와 인물 자산을 고루 갖춘 지역입니다. 여기에 조선·방산 산업 유산과 지역 고유의 생활문화가 어우러지며, 경남만의 입체적이고 독창적인 관광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진주성, 남해 독일마을, 통영 동피랑처럼 지역 정체성이 뚜렷한 명소들은 꾸준히 주목받고 있으며, 밀양 영남루, 산청 남사예담촌 등은 스토리텔링과 콘텐츠 결합을 통해 관광 자원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에는 ‘가야문화권’, ‘이순신 승전길’, ‘지리산 둘레길’ 등 권역별 특화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광역 관광벨트 조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는 단일 명소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 간 연계와 체류형 관광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경남 문화관광의 강점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역사와 자연, 일상 속 삶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경험 중심’ 콘텐츠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 방안은
“경남도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자원을 살린 특색 있는 축제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부권의 ‘창원 진해군항제’, 서부권의 ‘진주남강유등축제’, 남부권의 ‘거제 바다로 세계로 축제’, 동부권의 ‘밀양 아리랑대축제’는 각 지역의 정체성과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결합한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진해군항제는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로, 크루즈 체험과 야간 경관 조성 등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하며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불빛이라는 독창적인 소재를 활용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했으며, 지역경제에도 큰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습니다. 거제 바다로 세계로 축제는 해양레포츠와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해양관광 특화 축제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밀양 아리랑대축제는 영남루와 아리랑이라는 전통 자산을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문화축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이러한 축제들을 단순한 지역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고유의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관광상품 개발, 팝업스토어 운영, 관광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자원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남도는 지역축제가 지역 고유의 문화를 담은 콘텐츠로 성장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전략은
“경남도는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인 홍보·마케팅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관광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각종 박람회 참가, 팝업스토어 운영, 온라인 홍보 등 관광객과의 실질적인 접점을 중심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해안을 따라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순신 승전길’ 프로젝트는 경남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 브랜드로 육성 중인 핵심 콘텐츠입니다.‘승전길 원정대’ 운영, 체험 영상 제작, 국내외 매체 활용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참여형 홍보를 통해 역사·문화·생태가 어우러진 경남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또한,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관광 스타기업을 육성하고, AI, VR, 모바일 앱 등 스마트관광 기반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발굴을 통해 차세대 관광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남도는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춘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홍보 전략으로, 경남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세계 속의 관광지로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추진할 문화관광 분야 주요 사업은
“우리 경남도는 관광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삼고, 산업적 기반을 구조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은 경남 관광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핵심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경남도가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온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경남·부산·울산·전남·광주 등 5개 시도가 협력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관광 중심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향후 10년간 총 3조 원을 투입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관광 휴양벨트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남도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간 관광 연계를 강화하고,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수 있는 체험 인프라 확충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통영·고성의 UAM(도심항공교통) 기반 미래형 관광, 창원의 경화역과 산청 단풍길을 활용한 경관 명소화, 하동의 북케이션 스테이, 합천호 수상관광 플랫폼, 의령·함안·창녕의 강변 관광정원 조성 등은 경남의 자연과 문화 자산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줄 주요 프로젝트입니다. 아울러, 남해안을 따라 역사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이순신 승전길’ 조성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12개 테마 노선을 중심으로 안내 체계와 상징물 정비, 대국민 체험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홍보를 통해 ‘승전길’을 경남의 대표적인 걷기 여행 브랜드로 키워나갈 방침입니다.

앞으로도 경남도는 관광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산업적 연계와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관광이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확실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우리 경남은 도내 18개 시군이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활문화를 바탕으로, 고유한 특산물과 식문화를 간직한 지역입니다. 하나의 대표 특산물을 꼽기보다는, 이러한 다양성과 정체성 자체가 경남 먹거리의 가장 큰 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남해안의 싱싱한 수산물과 섬 음식, 지리산권의 약초와 제철 농산물, 낙동강 유역의 전통 장류와 곡물 등은 각 지역의 생활문화와 깊이 연결된 소중한 식재료이자 식문화 자산입니다.

경남도는 이러한 지역 먹거리를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관광 콘텐츠이자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전통시장과 로컬푸드를 연계한 체험형 관광, 미식 축제와 농촌 관광, 특산물을 활용한 굿즈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고유의 먹거리를 지속 가능한 로컬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남도는 지역의 농·수·축산 자원을 기반으로 스토리가 있는 먹거리 콘텐츠를 발굴하고, 도민의 삶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남형 문화관광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도민과 독자들께 한마디
“경남의 문화와 관광은 도민의 일상 속에서 자라나고, 지역의 정체성과 함께 깊어져 왔습니다. 앞으로도 경남도는 지역의 고유한 자산을 지혜롭게 살려내며,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관광 정책을 통해 삶이 더욱 풍요롭고 따뜻해지는 경남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항상 도정에 보내주시는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문화관광저널> 독자 여러분께서도 경남의 문화와 관광에 따뜻한 시선과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뒤 경상남도 지역경제과장, 농정국장, 경제통상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합천군수, 김해시 부시장 등을 역임하고, 민선 3기 창원시장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지방행정의 중심에 섰다. 민선 4기 재선에 성공한 그는 통합 창원시 출범과 함께 민선 제1대 통합창원시장으로 취임했다.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내고, 제20대 국회의원(창원시 의창구)으로 당선돼 중앙정치에 입문했다. 국회 재직 중에는 새누리당 최고위원,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당직과 의정 활동을 병행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한 그는, 민선 8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돼 현재 제38대 경상남도지사로 재임 중이다. ‘CEO형 행정전문가’로 불리는 박 지사는 경남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