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전시, 전국 최초 고속도로 통행료 20% 지원 나선다

대전시, 전국 최초 고속도로 통행료 20%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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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2호선 공사 대비… 출퇴근길 시민 불편 최소화 위한 파격 조치

[대전]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한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직접 지원한다. 22일 대전시는 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통량 분산을 위한 ‘고속도로 통행료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도심 혼잡을 완화하고, 시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이다. 시는 오전 7시부터 9시,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출퇴근 시간대에 대전 지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에 대해 통행료의 최대 40%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도로공사가 20%를, 대전시가 추가로 20%를 부담한다. 통행료 지원 대상 구간은 ▲대전 ▲서대전 ▲남대전 ▲북대전 ▲신탄진 ▲유성 ▲안영 ▲판암 등 총 8개 영업소다.

이번 사업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자체가 직접 지원하는 국내 첫 사례다. 대전시는 도심의 평균 통행속도가 20km/h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을 기점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초기에는 4개 영업소를 시범 운영한 뒤, 효과 분석을 통해 나머지 4개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의 핵심 내용은 통행료 지원을 위한 정보 공유와 교통·비용 데이터 수집, 그리고 사업 효과 분석을 위한 양 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정책은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실질적 지원책”이라며 “대전 시민의 일상이 교통 공사로 인해 멈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은 순환형 노선으로, 공사 기간 중 주요 도심 도로에서 대규모 교통 흐름 변화가 예상된다. 시는 이번 통행료 지원 정책이 교통 분산은 물론, 도시철도 공사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