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겨운 인심 가득한 하루… 지리산함양시장 고객 감사 대잔치 ‘성황’

정겨운 인심 가득한 하루… 지리산함양시장 고객 감사 대잔치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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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장날 맞아 300여 명 운집… 공연·경품·소통으로 전통시장 활기 더해

【함양】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무더운 여름 날씨 속, 지리산함양시장이 오랜만에 활기찬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7월 17일, 장날을 맞아 열린 ‘2025 고객감사 대잔치’에 주민과 방문객 300여 명이 몰리면서 전통시장은 모처럼 북적이는 장터의 정취를 되찾았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 지리산함양시장 제1주차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문을 열었다. 시장 상인들의 따뜻한 인사로 시작된 무대에는 지역 가수들로 구성된 ‘시장 홍보대사’가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며 관객의 흥을 돋웠고, 뒤이어 이어진 경품 추첨에서는 함양 산양삼과 한우, 과일, 생필품 등 지역 특산품이 선물로 쏟아져 나와 환호성이 이어졌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주민들이 잠시 장바구니를 내려놓고 공연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장터 한복판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음악과 웃음은 지리산함양시장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진병영 함양군수와 김윤택 군의회 의장, 지역 기관단체장들도 현장을 함께하며 시장 곳곳을 돌고, 상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진 군수는 “지리산함양시장은 단순한 경제 공간이 아니라 군민의 삶과 정이 오가는 중요한 문화적 터전”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이 지역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잔치는 단순한 감사 이벤트를 넘어, 전통시장을 지켜온 상인들의 땀과 주민들의 꾸준한 이용에 대한 진심 어린 보답의 자리였다. 경품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손님들과의 눈 맞춤, 미소 속에서 이 시장이 지닌 따뜻한 공동체의 가치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리산함양시장상인회 이보성 회장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살아있는 전통시장이 되도록 상인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3년 정식 등록된 지리산함양시장은 현재 104개 점포가 운영 중이며, 매달 2일과 7일에는 5일장이 서는 전통시장으로, 신선한 농산물과 다양한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함양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