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항 푸드테크 기업 ‘딜라이트푸드’, 세계 최대 창업경진대회 본선 진출

포항 푸드테크 기업 ‘딜라이트푸드’, 세계 최대 창업경진대회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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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육성 성과 가시화… 글로벌 녹색산업도시 도약 탄력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포항시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푸드테크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포항 소재 푸드테크 스타트업 ‘딜라이트푸드’가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경진대회 중 하나인 ‘MassChallenge Switzerland 2025’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약 1,500개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며, 딜라이트푸드는 셀룰로오스 기반 식이섬유 구조 기술을 활용한 식물성 대체육을 선보이며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6월 말부터 스위스 로잔에서 10주간 진행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며, 본선 참가팀 중 우수팀에는 총 110만 달러 규모의 상금과 투자 유치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넘어, 포항시가 추진해온 푸드테크 산업 육성 전략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포항시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돕기 위한 맞춤형 행정 지원과 산업 인프라 확충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돼 전국 최초의 식품로봇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유치했다. 이 센터는 NSF 등 글로벌 기기 인증, 스마트 키친 실증 기능, AI·로봇 기반 식품 자동화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푸드테크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고령사회 대응기술과 K-푸드 세계화 기반 마련도 주요 목표다.

시는 또한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푸드테크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푸드로봇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식품 제조·유통·외식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융합형 산업 구조를 갖춘 미래 첨단도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오는 7월에는 ‘포항시 식품산업 발전협의회’ 발대식을 통해, 지역 기반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 플랫폼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식품산업의 융합을 실현하는 현장 중심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전북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포함한 전국 푸드테크 연구기관 및 단체들과의 기능별 협력을 확대하며, 광역 협력을 기반으로 한 녹색성장도시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푸드테크 산업은 포항의 미래를 이끌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테크기업, 연구기관, 식품산업이 함께하는 초융합 생태계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글로벌 녹색산업 성장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