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의령군, ‘우순경 사건’ 위령탑 이어 올해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의령군, ‘우순경 사건’ 위령탑 이어 올해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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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제2회 의령4·26위령제·추모공원 준공식 개최
– 4년 전 국비 요청… 휴식·편의시설 갖춘 복합문화역사공원 탄생
– 경남경찰청장 참석, 유족께 공식 첫 사과
– 오태완 군수 “김부겸 총리·박완수 지사 감사…426 특별법 추진”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 의령군은 26일 오전 ‘의령 4·26 추모공원’에서 ‘제2회 의령4·26위령제 및 추모공원 준공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오태완 의령군수와 희생자 유가족, 지역 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1982년 4월 26일 발생한 ‘우순경 사건’을 기리기 위한 위령제와 함께, 지난 1년간 추진한 ‘의령 4·26 추모공원’ 준공식이 열렸다. 우순경 사건은 당시 경찰이던 우범곤 순경이 마을 주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56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의령 4·26 추모공원’은 약 3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8,891㎡ 규모로 조성됐다. 공원은 기존의 위령탑 주변에 휴식·놀이·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역사공원 형태로 재탄생하여, 유가족과 방문객들에게 위로와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추모공원 조성 사업은 오태완 군수가 국무총리에게 국비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되었으며, 김부겸 전 총리와 박완수 도지사의 지원으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오 군수는 “4·26추모공원은 의령의 미래를 위한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유족들이 염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이 참석해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의 말을 전하며, 경찰의 진정성을 전달했다. 또한, 사건 당시 부상자들을 치료한 정회교 제일병원 원장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오태완 군수는 “위령탑 하나를 건립하는 데 42년이 걸렸지만, 이번 추모공원은 1년 만에 완성됐다”며 “특별법 제정 추진을 통해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피해 보상 등의 국가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