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35년…‘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새로운 미래 역사 함께 써나갈 것”
“교육과 투자 중심의 협력을 인공지능(AI) 환경, 스마트시티 등 미래 분야로 확장”
“아세안과 전략적 공조 강화…국방 군수 협력 발전, 사이버 안보 역량 강화 기여”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 한국과 아세안은 협력을 한층 도약시키기 위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이행 2년 차를 맞이한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중심으로 아세안과 협력의 공통 분모를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교육과 투자 중심의 협력을 인공지능(AI) 환경, 스마트시티와 같은 미래 분야로 확장해 나아갈 것”이라며 특히, “인적 교류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세안과의 전략적 공조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국방 군수 협력을 발전시키고 아세안의 사이버 안보 역량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은 지난 1989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를 수립한 후 한-아세안 협력의 확대와 발전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서 35주년 만에 최상위급 파트너십을 수립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아세안과 함께 추구하고자하는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안보 협력과 관련해 “한국은 아세안과 전략적 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 개최 등을 통해 국방 당국 간 소통 강화, 아세안에 대한 퇴역함 양도 등 해양안보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한국의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아세안의 사이버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과 디지털 전환, 기후 대응을 위한 협력을 확충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착수하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을 통해 아세안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지원할 것이며, 특히 AI전문가 인력을 양성하고 AI 인프라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PARMA)의 첫 시범사업으로 메탄감축 협력 사업(AKCMM) 추진, 친환경 디지털 미래 구축을 위한 스마트 시티, 스마트 모빌리티 지원 사업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를 뜻을 밝히고 ▲향후 5년간 총 4만 명의 아세안 미래인재 양성 ▲이공계 첨단분야 장학생 초청 사업 신설 등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북한 핵 위협과 관련, “북한 핵 위협이 존재하는 한, 한국과 아세안의 진정한 평화는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단합된 의지와 행동 만이 역내 평화를 보장한다”면서, 지난 8월 발표한 ‘8.15 통일독트린’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