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구미를 관광도시 ·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낭만도시로 만들 것”
– ‘낭만축제과’ 신설, 사계절 축제도시화 ‘구미라면축제’ 등 지역 특화축제 부상
– 산업유산투어, 도립공원 금오산, 낙동강 비산나룻길·구미캠핑장, 지산샛강 등 인기
– 문화재단 출범, ‘교촌통닭 1호점’ 명소화, 금오저수지 경관 분수 및 형곡전망대 연결다리 설치 등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낭만과 품격이 있는 도시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구미가 가지고 있는 좋은 환경인 금오산과 낙동강을 적극 활용해, 지역 문화·관광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문화와 예술이 도시 전역에 흐르는 낭만과 품격이 있는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민선 8기로 취임한 김장호 구미시장(사진)이 취임사에서 구미시를 ‘낭만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미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을 잘 계승 발전시키고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세계적인 위대한 지도자셨던 박정희 대통령님에 대한 숭모사업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추모관을 새롭게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빈약한 박정희 대통령 관련 사료 등을 보완해 제대로 된 역사자료관이 되도록 전면개편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구미시는 1895년 지방제도개편에 따라 선산군·인동군으로 대구부에 속했다가, 이듬해 13도제 실시에 따라 경상북도에 속했다. 이 시기에 상구미면은 상고면(上古面)으로, 하구미면은 하고면(下古面)으로 개명됐다가, 1914년 두 면이 통합돼 구미면이 됐는데, 이때 인동군은 폐지돼 칠곡군에 병합됐다. 1963년 구미면이 읍으로 승격됐지만, 농업 중심의 한적한 시골읍에 지나지 않았다. 그 뒤 1969년에 구미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국내 최대의 내륙공업기지로 발전하게 된다. 1978년 구미읍과 인동면이 통합, 구미시로 승격돼 선산군에서 분리됐고, 1995년 1월 1일 구미시와 선산군이 통합해 도농통합형인 현재의 구미시가 됐다.
문화관광저널 4월호에서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통해 구미시의 문화관광 정책과 비전을 살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구미시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우리 구미시는 일상이 행복이 되는 낭만문화도시를 만들고자 삶터와 일터에서 누리는 문화도시 기반을 조성하고, 낭만과 품격이 있는 지역 대표 축제를 개발 · 육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 인력양성 및 관광 기념품 개발로 관광 자생력을 강화하고, 관광자원 개발, 체류형 관광인프라 조성 등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국 유일의 ‘낭만축제과’를 신설하고 산업도시 구미에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낭만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구미가 산업색이 짙은 이미지이지만, 오히려 그 부분이 문화관광 자원도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을 하게 됐습니다. 2022년 ‘산업관광 육성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시작한 산업유산투어는 2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의 산업현장을 돌아보는 이색투어로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오산은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낙동강에는 비산나룻길을 조성해 힐링의 장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연간 10만 명 이상 찾는 낙동강 구미캠핑장(196면)은 시설을 확장(50면)해 더 많은 캠퍼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파크골프장 6개소(구미,동락,양포,선산,도개)와 현재 조성 중인 옥성(9홀)과 함께 전체 216홀로 경북 내 최다 보유 도시이며, 이를 스포츠와 함께하는 투어도 개발 중입니다. 이 외에도 야간경관과 맨발걷기 황토길, 큰고니 조형물로 새로운 힐링 명소로 떠오른 지산샛강도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도시에 사계절 축제가 흐를 수 있도록 기존 축제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을 항상 발굴하고 있습니다.봄에는 벚꽃의 싱그러움을 담은 ‘청춘, 금오천 페스티벌’이 개최돼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가을에는 구미맛집, 한식대가 등 다양한 구미를 맛볼 수 있는 ‘구미푸드 페스티벌’이 열려 풍요로운 가을을 더 풍성하게 합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11월에는 원도심에서 ‘구미라면축제’를 개최합니다. 대한민국의 유일한 라면 콘텐츠의 축제로 관심을 받았으며, 2024-2025 경상북도 우수 지정축제로 선정돼 한 번 더 그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해가 라면을 맛볼 수 있는 도심 속 식음문화축제였다면, 금년에는 라면 축제를 지역 특화형 축제로 도시 브랜딩하는데 집중해 콘텐츠를 보강하고, 문화관광축제에도 선정될 수 있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홍보 전략은
“우선 구미를 방문하는 여행사 및 개별 관광객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관광객의 방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및 SNS 마케팅도 적극 활용해 전 연령층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제62회 경북도민체전,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제32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등 빅 이벤트가 많은데 방문 선수단 등에 도시 매력을 적극 어필할 예정입니다. 또한, 미디어아트월 조성, 브랜드 웹툰 제작, 구미 관광굿즈(관광기념품) 개발 등 트렌드를 반영해 ‘구미도 관광산업하는 도시’로 변신할 계획입니다.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구미에 가면 ‘갓 튀긴 라면’이 있습니다. 91년도에 준공된 농심 구미공장은 ‘신라면’ 국내 생산 70% 이상을 담당합니다. 또한, 미국 유통시장을 강타한 ‘냉동 김밥’을 구미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1호점도 구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기 K-푸드로 떠오르고 있는 핫도그, 떡볶이 등도 구미 제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떡(국민학교 떡볶이), 키큰아이 핫도그 등 K-푸드 먹거리의 존재로 구미가 K-푸드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먼저, 문화재단 출범을 통해, 문화사업도 비즈니스 관점에서 ‘구미를 마케팅’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미역 문화로 일대 ‘새마을중앙시장 야시장’ 개장, △금리단길 ‘북카페 문화 거리’ 조성, △진평 ‘먹자골목’, △송정 복개천 ‘송정맛길’ 조성 등 젊은 세대들의 입맛과 관심을 사로잡을 문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지역 명소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촌통닭 1호점’을 테마로 하는 관광 명소화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준비(9~10월 오픈)하고 있습니다. 1호점 주변에 특화거리를 조성(미디어월, 조형물, 벽화, 포토존 등)하고, 1호점 리뉴얼 및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신메뉴 개발과 론칭을 계획 중입니다. 금오산 일원에는 금오산 일원 제5주차장 조성, 금오저수지 내 경관(불빛) 분수 및 형곡전망대 연결다리 설치도 본격 추진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구미를 ‘노잼도시’에서 ‘낭만도시, 꿀잼도시’로 도시의 이미지 자체를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미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장호(金璋鎬) 구미시장
구미시 출신인 김 시장은 경북대사대부고와 경북대 경제학과, 한국개발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제1회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구미시청 정보통신과장, 경북도청 투자유치과장·새경북기획단장, 울진군 부군수 경북도청 미래전략기획단장, 행정안전부 교부세과장, 행정자치부 재정정책과장(3급),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실 행정관,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지원국장(2급), 경상북도청 기획조정실장, 경상북도청 통합신공항추진지원반장 등을 역임했다. 김 시장은 한국지방재정학회 부회장,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경북선거대책위원회 구미시갑․을 지역본부 공동선대위원장 ·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 특별위원회 경제산업특보 등을 거쳐 민선8기 구미시장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