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군민 영혼담은 1만 6천명 서명부 전달
황강 광역취수장 반대 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 여한훈·이종철)는 24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를 방문해 청사 앞에서 취수장 반대 결의문을 낭독하고 반대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날 대책위 30여명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17개 전읍·면 및 기관·사회단체 자체 가두행진을 벌이고 합천군 전역에 릴레이 서명 운동을 펼친 결과 합천군민의 영혼이 담긴 15,767명의 반대 서명부를 환경부에 전달했다.
여한훈 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얼마 전 대야문화제 때 5만 합천군민의 절규하는 목소리를 환경부는 듣지 못했는가?”라며 “취수량 부족은 불을 보듯 뻔하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이면 각종 규제로 우리 목을 졸라 죽일텐데 합천군민 어느 누가 찬성한단 말인가? 오늘 전 군민의 뜻이 담긴 반대 서명부가 그 해답이며 오는 12월 1일에는 합천댐 앞에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결연한 반대 의지를 다졌다.
그간 반대대책위는 지난 6월 28일에 500여명이 환경부를 항의 방문했고, 9월 1일에는 50여명이 경남도를 방문해 “경남도는 합천군민 모두가 반대하는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계획 철회에 동참하고, 합천군을 용역 조사에 제외토록 환경부에 요구하라”고 항의했다. 9월 18일 대야문화제에는 5천여명의 합천군민이 공설운동장에서 반대 구호를 외쳤다.
한편 현재 환경부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중이며, 용역 중간결과 기술자문회의를 거쳐 향후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