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습자 18명 전원 진학해서 더 넓은 문해세계 학습과 체험
영천시(시장 최기문)는 초등학력 인정 성인문해교육 ‘영천은하수학교’가 2일 18명의 만학도와 함께 2단계 교육과정 개강식을 갖고 더 높은 배움의 도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천시가 경상북도 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 인정기관으로 선정돼 문을 연 은하수학교는 모집생 전원이 1단계를 마치고 승급해 올해 2단계 심화과정에 진학했다. 학생들은 더욱 풍성한 배움의 세계를 학습하고 체험하는 긴 여행을 출발했다.
매주 3회, 2시간씩 총 240시간의 교육과정은 읽기, 쓰기, 셈하기 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초학습능력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요구되는 문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범위를 정보·영어 등 생활영역까지 확대해서 운영한다. 또한 전국시화전과 각종 문해행사 등 다채로운 평생학습 프로그램에도 학생들이 참여해서 배움의 기쁨과 성과를 체험할 계획이다.
검정고시 없이 1단계(초등 1~2학년 수준), 2단계(3~4학년 수준), 3단계(5~6학년 수준)의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초등학교 졸업학력 인증서가 수여되는 은학수학교에는 60~70대 성인 비문해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월 겨울방학 동안 많은 학생들이 매주 자발적으로 모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보충학습을 이어가 매서운 추위를 녹이는 식지 않는 학습 열정을 보여줬다.
학생 김옥희(71세)씨는 “집에 있으면 갑갑하고 아픈데도 많은데 학교 오면 너무 설레고 즐겁다. 수업 듣는 날이 가장 좋은 날.”이라고 고백하며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첫 수업을 시작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1단계를 훌륭히 이수하고 올라온 교육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배움을 통해 일상의 큰 활력을 얻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하며 “100세 시대 성인 학습자의 계속 교육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