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6세로 서거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에 대해 “영국과 영연방 국가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9일 페이스북에 “세계 대전의 어두운 시기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렸을 때, 자유의 수호자로서 많은 세계인에게 위안과 위로를 안겼다”며 “여왕은 격변의 20세기와 불확실성의 21세기를 관통하는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여왕께서 보여준 인간적 깊이와 조국을 위한 헌신, 그리고 자유와 평화에 대한 확신이야말로 세계가 영국과 영국 왕실에 보인 존중과 존경의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또, “슬픔에 빠진 영국과 영연방 국가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위대한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사랑하는 어머니이자 할머니였던 여왕을 잃은 가족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어 “여왕과 함께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글을 마쳤다.
8일(현지시간) BBC, CNN 등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영국 역사상 최장수 군주로 70년간 재위하며 국민통합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1926~2022)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앞서 8일(현지시간) BBC, CNN 등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926년생으로 올해 96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6일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등 고령에도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유지했으나 7일 저녁 일정을 취소한 데 이어 8일 왕실 의료진에 의해 건강이 염려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후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왕실 가족들이 밸모럴성으로 서둘러 이동했고 결국 이날 오후 숨을 거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 장남인 찰스 왕세자가 찰스 3세로 왕위에 올랐고 영연방 14개국의 국가원수가 됐다. 1948년생인 찰스 3세는 올해 74세로 역대 영국 국왕 중 가장 늦은 나이에 즉위한 왕이 됐다. 찰스 3세는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에 대해 “소중한 군주이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어머니의 죽음을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버킹엄궁은 찰스 3세가 9일 런던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