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의 4대 비전, 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 도시 기획”
문화관광 도시 충주의 핵심 거점, 탄금대 국가정원 추진
충주시는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은 용역기관에 맡기지 않는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묻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판단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다. d;를 위해 10여 회가 넘는 간담회를 비롯해 홈페이지, 충주톡, 유튜브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1,165건의 의견을 수집했다. 그 결과 ‘문화도시, 관광도시, 생태환경도시, 건강도시’의 4대 비전을 설계했다.
지난 단체장 선거에서 시민들은 충주시를 견인할 인물로 현 조길형 시장을 3선으로 선택했다.
문화관광저널은 3선에 성공한 조 시장을 찾아 민선 8기의 충주시 문화관광 비전을 들어봤다.
먼저 축하드립니다. 지방자치단체장 3선에 성공하셨는데, 소감 한 말씀.
“조길형과 조길형이 꿈꾸고 있는 충주의 내일에 공감하며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선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충주시민 여러분의 마음에 보답하는 자세로 민선 8기를 이끌어가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지해 주신 분들의 기대를 만족시켜 드리고, 반대하셨던 분들의 생각도 겸허히 듣고 수용하며 이해와 배려로 하나 되는 충주를 만들겠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지역의 발전과 다수 시민의 행복, 사회적 약자의 보호’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중단없는 발걸음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지자체마다 문화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충주시의 정책은.
“시장에 취임한 이래 다양한 자리에서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일상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향후 10년의 4대 미래비전을 기획했습니다.
10년의 미래비전은 시장 혼자 만들어냈거나 시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생각을 담아낸 결과물입니다. 우리 시는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면 전문 용역기관에 맡길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묻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판단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10여 회가 넘는 간담회와 홈페이지, 충주톡, 유튜브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1,165건의 의견을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지역사회의 생존을 위한 경제적 성장에 전력을 다했다면 앞으로 발전의 속도가 더해갈 시점에서 일상을 보내는 시민들이 정말로 바라고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문화, 관광, 생태환경, 건강’의 4대 항목을 설계해 냈습니다. 각 분야는 역사와 품격이 느껴지는 문화도시, 지역상권과 연결된 낭만적인 관광도시,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뤄 걷기 좋은 생태환경도시,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건강도시로 그 내용을 세분화해 향후 충주 10년의 청사진이 될 것입니다.
문화, 관광 파트가 따로 이름 붙여져 있지만, 이 분야들은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하나의 발전이 곧 다른 사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합니다. 충주의 생태환경을 잘 보존하는 가꾸는 일이 문화생활의 질을 높이는 기반 마련이 되고, 이것이 관광 콘텐츠로 발전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의 건강한 일상 지키기에도 도움이 되는 방식입니다. 민선 8기에는 삶의 질과 품격 높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해 앞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중점 추진할 것입니다.“
‘역사와 품격이 느껴지는 문화도시’인데 4대 비전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문화도시의 목표는 삶의 외로움과 소외감까지 돌봐주는 진정한 복지로서의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장기 지역문화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중원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을 육성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통합플랫폼으로 확장·성장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국립충주박물관, 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등 3대 문화시설 건립을 힘 있게 추진해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 문화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아울러 미륵리 석조여래입상,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칠금동 제철유적 등 충주가 가진 역사문화자원을 잘 정비해서 중원문화의 품격을 증명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관광도시 충주를 위해 어떤 계획들을 세우고 계시는지.
“관광도시는 지역의 관광자원을 권역별로 나눠서 시민들과 외지인들에게 두루 사랑받는 개성 넘치는 명소를 창출하고 이를 지역 상권과 연결해 시민에게 혜택을 돌려드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재오개 권역’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악어봉에 법정 탐방로 조성 등 명소화 작업과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민간개발 추진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계명산·심항산을 잇는 종댕이길에는 출렁다리와 아트폴리 등 체험형 콘텐츠를 보충하고 충주의 자랑 중 하나인 수안보는 구 와이키키 부지의 감성호텔 건립과 하늘재 명소화, 온천마을을 테마로 한 도시재생사업, 구 터미널부지의 온천 전문호텔 유치로 다시금 충주관광의 주역이 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캠핑 성지로 불리는 목계나루와 수주팔봉은 시설과 경관 정비, 자전거길 조성 등으로 내실을 키워가는 한편, 낙조마을 테마파크와 숯테마 달숯공원도 추가로 마련해 휴양도시로서 충주의 매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외에도 충주호를 중심으로 제천, 단양과 연계한 호수관광벨트를 추진하고 충주의 숨어있는 매력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데에도 끈기를 가지고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시민들이 여가를 재밌게 보낼 수 있고 좋은 소문이 나서 바깥에서도 찾아와 재미있는 구경 실컷 하시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이것저것 체험도 해보고 하는 식으로 우리 지역과 관광객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차근차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생태환경도시 충주’를 위한 비전은.
“충주시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편안한 기분을 선물하는 자연의 풍경 덕분에 이미 ‘차박 캠핑’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알음알음 소문이 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사회는 이러한 환경자원을 잘 보존하는 것이 곧 도시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입니다. 생태환경 도시는 그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질 충주의 자연을 잘 지키고, 시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호암지 일대 시민의 숲과 문화·체육시설, 친환경에너지타운, 천만그루 나무심기 등으로 생태환경의 균형을 맞춰가고자 합니다. 충주도심을 가로지르는 충주천과 교현천은 시민 일상의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생태둘레길로 완성할 것입니다.
탄금대 일원은 국립박물관과 민물생태체험관, 중앙탑공원, 능암늪지생태공원, 용섬 생태복원 등의 계획을 하나로 묶어 순천만과 태화강에 이은 국가정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아울러 충북 최초의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비내섬도 순천만습지에 버금가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 도시의 목표는 아이들이 씩씩하게 자라고, 청소년들은 마음껏 뛰어놀고, 어른들은 운동하기에 좋고, 어르신의 건강을 지키는 복지·의료까지 튼실하게 잘 갖춰진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급격히 증가한 건강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자 건강충주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운동할 수 있는 기반시설로서 서충주 국민체육센터, 유소년 축구장, 어린이 체육공원, 시민 골프장, 수안보 스포츠타운 건립에 착수하고 구 공설운동장 복합체육센터에는 수영장, 체육관, 작은 도서관, 아동성장발달센터 등 심신의 건강을 두루 돌보는 시설들을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총 7개소의 복합체육센터를 지역 곳곳에 1~2년 내 완공해 시민 여러분 누구나 집과 가까운 곳에서 센터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강활동의 가장 기본인 걷기에 좋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시민이 많이 다니는 도심산책길과 종댕이길, 계명산 임도 등의 등산로를 정비하고 걷기커뮤니티 운영, 걷기대회 추진 등 걷는 문화와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시설과 환경이 마련됐을 때 그 안을 채워줄 양질의 생활체육과 건강보건 프로그램도 확충할 수 있게 시민 1인당 건강예산을 20만 원까지 높이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의료수준을 확보할 수 있게 충주의료원의 공공기능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도 긴밀하게 협의해 명실상부한 대학병원 확립의 해답을 찾을 것입니다.”
탄금대 국가정원은.
“국가정원은 대한민국 정부가 직접 자연적인 가치가 높다고 인정한 지역을 정원으로 조성하고 운영하는 사업입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시대에 ‘정원 속 대한민국’을 실현하고자 하는 국가적 관심사이기도 하고, 나라의 이름이 걸려있는 만큼 민간이나 지자체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대규모의 투자와 정밀한 관리가 이뤄져 지역의 명소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까지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은 순천만과 태화강 2곳으로 중부권에는 아직 선정된 곳이 없습니다. 탄금대가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중부권의 첫 국가정원으로서 국토 균형발전에도 큰 의미를 가지고 충주의 ‘문화, 관광, 생태환경, 건강’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국가 지정을 받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그 배경은.
“4대 미래비전의 모든 분야에 좋은 기반이 될 수 있는 사업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문화관광 도시 충주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전부터 주변 관광도시들의 잘 된 사례를 확인하고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관광 콘텐츠의 흐름도 관찰하며 ‘충주만이 할 수 있는 관광’의 해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코로나로 관광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예전처럼 자극적인 특이한 시설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편안한 환경을 즐길 수 있고 친구, 가족들과 함께 또 찾을 수 있는 곳들이 각광 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흐름을 부응해 구상한 핵심 콘텐츠가 바로 탄금대 국가정원입니다.
탄금대는 기품 있는 자연경관과 함께 민족의 정신적 뿌리인 중원의 역사·문화를 간직한 중요한 장소로서, 이곳을 중부권의 첫 국가정원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있어 정원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탄금대 국가정원은 금릉동 일원 100ha 규모에 국비 2천억 원의 총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몇몇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자치단체만의 힘만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탄금대 국가정원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업에 포함된 상태이며 이종배 국회의원과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충주 관광사업의 핵심으로서 성공시키겠다고 협력해 주셨다.
탄금대 국가정원과 함께 대통령 공약사업에 선정된 재오개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과 충주댐 관광벨트 조성사업 그리고 호암지 시민의 숲을 비롯한 권역별 명소의 순차적인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해 도시 전체를 생동감 넘치는 관광도시로 재탄생시키겠습니다.“
시민들이 민선 8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시정 방침은.
“7기에서 8기로 넘어간다고 해서 뭔가를 극단적으로 바꾸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이미 진행 중이거나 준비를 마친 일들이 많은데, 중단 없는 발전을 약속드렸던 만큼 하던 일들이 멈추거나 흔들리는 일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나가겠습니다.
또, 지금까지 충주의 미래 방향을 결정할 큰 사업들에 집중해 온 것에 더해서 작은 것이라도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기다려 온 일들을 실현해 큰 기쁨을 드리는 데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어린이 예체능 비용지원’, ‘고교생 해외연수 지원’, ‘대상포진 예방접종 60세 이상 지원’, ‘어르신 건강스파 건립’, ‘시민골프장 신설’, ‘청년 군입대 상해보험 지급’ 등 이번 선거에서 한 자 한 자 적어간 공약들에도 그럴싸한 문구 대신 정말로 할 수 있고 시민들이 즐거워할 만한 일들을 약속드리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약속드린 일들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문제나 제약으로 처음 계획과는 달라지거나 방향을 선회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시민에게 혜택을 드리고 우리 지역에 좋은 영향을 주겠다는 근본적인 목표는 확실하게 지켜 나가겠습니다.
변함없는 원칙과 공정의 바탕 위에서 좀 더 디테일한 시각으로, 경제성을 따지기보다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사람들의 밝은 표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시의 품격이 드러나는 충주를 만들겠습니다.”
독자와 충주 시민들에게 한 말씀.
“지난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깨끗한 공명선거를 약속드리고 마지막까지 지켰습니다. 선거를 하면 온갖 비방과 흑색전선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세간의 인식을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또, 안 그래도 코로나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시민들에게 남을 비방하고 헐뜯는 모습을 보여드리기보다 함께 충주의 내일을 그려보는 것이 가장 큰 위로이자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민선 8기에도 이렇게 긍정적인 모습으로 시민 여러분의 삶에 힘이 되는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주어진 시간 동안에 사명감을 품고 깨끗하게 일하며, 마지막에는 미련이나 부끄럼 없이 시원하게 일어날 수 있는 담백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 따끔한 충고로 부족함을 알게 해주신 분들 모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떤 의견이든 충주의 미래를 향한 소중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가슴 깊이 새겨두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며 끊임없이 발전해 나갈 때에 깊은 관심과 열정으로 충주의 긍정적인 변화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명이 기자 lmy@
조길형 시장은
충주중·청주신흥고교와 경찰대학(행정학 학사)을 졸업한 그는 한양대학교 지방자치대학원에서 지방경찰행정학(석사)을 전공했다. 조 시장은 경찰청 기획조정관 · 강원지방경찰청장 · 중앙경찰학교장 ·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제9 · 10대 충주시장을 역임했다. 그는 3선에 성공해 지난 7월 1일 민선 8기 11대 충주시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