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전시 <장산에 살어리랐다>展에 114점 전시
장산이 낳은 예술가 3인의 작품 101점, 죽림소장품 13점
신안군에서는 5월 11일(수) 장산면 팽진리 (구)장산동분교장을 장산화이트뮤지엄으로 개관한다.
새로 문을 여는 장산화이트뮤지엄은 1962년 개교하여 2008년 문을 닫은 장산 동분교장으로 대지 면적 19,319㎡(5,854평) 건축면적 1,268㎡(384평)으로 한때 1,0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재학하던 매우 큰 학교였다. 신안군에서는 2018년 학교부지를 매입하여 두 동의 건물 14개 교실에 전시공간, 교육 및 커뮤니티공간, 넓고 쾌적한 수장고를 갖추었다. 또한 교사숙소로 사용하던 부속건물 2개 동은 예술가들이 머물 수 있는 레지던스를 갖추어 예술가들이 장산도 주민을 위한 교육과 창작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장산화이트뮤지엄 개관전시 <장산에 살어리랐다>에는 총 114점의 작품이 선보이는데 장산출신의 예술가 3인(한국화가 청호김동신 서예가 죽전송홍범 서양화가정창경)의 작품 101점과 목포에서 인쇄사업을 하면서 지역예술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애호가 죽림선생의 콜렉션이 특별히 초대되어 박생광 오승우 김영자를 포함한 10인의 지역내외 작가작품 13점도 만날 수 있다.
목포에서 1시간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산이 긴 장산면은 그 이름답게 독립운동가 장병준선생을 비롯하여 9명의 장관 등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인재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장산도는 이번 전시에 초대된 3인의 예술가를 배출하여 그들이 다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미술관 개관으로 이어져 그 의미가 특별하다. 3인의 예술가가 한국화 서예 서양회로 각각 다른 장르인 것도 독특하다.
또한 화이트뮤지엄은 개관 전부터 이미 장산의, 장산에 의한, 장산을 위한 미술관으로 미술관운영 방향과 소장품을 충실하게 준비해 왔다는 것도 매우 뜻깊다.
3인의 예술가 중 1945년생인 청호 김동신선생은 만년에 고향 장산도 오음리로 돌아와 창작에 몰두하였다. 평생 청호선생을 존경하고 따르던 장산면 고향 후배의 노력으로 유작 대다수가 장산화이트미술관에 기증되었다. 또한 서양화가 정찬경작가도 오래전 신안군에 작품을 다수 기증하여 장산화이트미술관이 개관하는데에 기여 하였다. 서예가 죽전송홍범선생 역시 개관전에 본인의 대표작 10폭 병풍‘천지창조’를 출품하며 신안군에 기증의사를 밝혔으며, 소장가 또한 장산화이트뮤지엄의 개관을 축하하는 의미로 아끼는 소장품을 선뜻 개관전시에 출품해 주었다. 장산 화이트미술관은 이처럼 장산면이 배출한 예술가들이 장산을 위하여 장산에 미술관이 있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지고 출발한다.
인근 초 중학교에서는 장산화이트미술관 개관으로 학생들이 장산 출신의 예술가와 작품을 만나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하였으며, 학생들의 예술적 소양이 넓고 깊어지는 기회가 됨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활동을 요청하여, 미술관 개관과 함께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군민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장산화이트뮤지엄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더욱 수준 높은 예술의 향기를 전할 수 있도록 1도 1뮤지움 정책을 추진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