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단체장에게 듣는다 ㅣ 박일호 밀양시장

단체장에게 듣는다 ㅣ 박일호 밀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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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다움이 녹아든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문화 관광 경쟁력 확보”

– 도래재 자연휴양림·영남알프스 생태 테마 관광벨트·문화관광 허브 도시 밀양 추진 –
박일호 밀양시장(사진_밀양시)

“청정 영남알프스 관광매력 도시 밀양을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밀양의 청정한 자연환경은 관광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관광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연계하여 밀양의 전통, 역사, 문화를 기반으로 밀양다움이 제대로 녹아있는 밀양만의 독창적인 관광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사계절 체류형 관광의 거점이 될 밀양관광휴양단지의 조속한 추진과 밀양아리랑 수목원, 영남알프스 등산학교 등 특색 있는 산악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명실상부한 영남알프스 관광매력 도시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밀양시를 견인하고 있는 박일호 밀양시장(사진)이 문화관광 분야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신년사(2021년)에서 밝힌 내용이다.

문화관광저널은 제8·9대 재선 시장으로 ‘밀양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한 박 시장의 올해 문화 관광 정책에 관해 들어봤다. 다음은 비대면 인터뷰로 진행된 일문일답.

밀양시의 문화관광 중점 정책은.

“밀양시는 위드 코로나 시대 관광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해 ‘밀양다움’으로 지속 발전 가능한 문화 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하는 위기 속에서 밀양은 오히려 관광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소규모, 힐링, 비대면 관광 트렌드에 적합하고 밀양다움이 담긴 청정한 관광자원으로 영남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현재 밀양시는 시대의 흐름을 예측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관광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광종합발전계획을 토대로 체계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더욱 감각적인 홍보 전략으로 밀양관광 상승세를 유지해 나갈 예정입니다. 늘어가는 산림휴양 관광 인구를 흡수하기 위한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산림휴양도시의 메카로 떠오를 것입니다. 올해 7월 개장 예정인 ‘도래재 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국립밀양등산학교, 치유의 숲, 그리고 밀양아리랑 수목원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영남알프스 생태 테마 관광벨트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남루를 중심으로 의열기념공원, 밀양아리랑아트센터를 비롯한 우주천문대와 기상과학관으로 연결하는 밀양만의 차별화된 시내권 관광벨트를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밀양만이 가진 밀양다움이 녹아든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문화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제3차 법정 문화도시 선정, 밀양아리랑 글로벌 브랜드화를 통한 2022년 문화의 달 행사와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유치로 그 위상을 높인 밀양시는 그동안 축적해 온 전통과 역사, 문화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문화관광 허브 도시 밀양’을 만들어 나가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밀양시의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분야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근거리, 소규모, 자연 친화적 관광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밀양은 늘 보아온 풍경인 듯하면서도 매시간 매 계절이 새롭습니다. 이 때문에 언택트 힐링 관광지가 많아 코로나 시기임에도 외부 방문객이 지난 2019년 1,219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 1,301만 명, 2021년 1,420만 명으로 3년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2020년) 대비 외부방문객이 9% 증가해 경남도 내 지자체 가운데 외부 방문객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매력적인 자연경관과 함께 밀양에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남루, 얼음골, 표충사가 있고, 최근 핫한 명소로 입소문이 나 있는 위양지,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도 있습니다. 그리고 밀양아리랑과 각종 문화재 등 많은 전통문화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수한 문화관광 자원들을 활용해서 밀양만의 다양한 콘텐츠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조성 중인 농어촌관광휴양단지와 자연휴양림, 국립밀양등산학교 등 새로운 관광인프라까지 완공되고 나면 우리 밀양은 머물면서 즐기는 사계절 체류형 휴양관광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청정 영남알프스로 유명한 밀양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다시 찾고 싶은 도시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밀양시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밀양시를 대표하는 축제로는 밀양아리랑대축제와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있습니다. 64회 전통을 자랑하는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우리나라 3대 아리랑 중 하나인 밀양아리랑 특화 콘텐츠와 최고의 절경 영남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밀양스토리 기반 실경멀티미디어쇼 ‘밀양강 오딧세이’공연이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시민 주도형 축제 안착과 글로벌 축제 도약으로 3년 연속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올해도 ‘잇다, 세계 속의 밀양아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9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밀양시 대표 문화 브랜드인 밀양아리랑을 기본 컨셉으로 하면서 ‘밀양강 오딧세이’공연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여 밀양시민의 자긍심을 올리고 격조 높은 축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을 늘리고, 밀양사랑상품권과 지역 농특산물 활용 방안, 관내 관광 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숙박 관광객 혜택 확대와 도심 상권과의 연계로 지역 소상공인의 실질적 경제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매년 5월이면 45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코로나19로 벌써 두 해째 개최되지 못해 아쉬움이 너무나 큽니다.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다운 축제를 올해는 꼭 개최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난 2000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밀양공연예술축제는 연극의 메카인 밀양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공연예술인들의 대표 축제입니다. 우수작품 초청공연, 차세대 연출가전과 대학극전 같은 각종 공모전 등 다채롭고 매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연극 도시로서의 위상과 기반을 굳건히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연극제와 함께 개최될 예정으로 또 다른 감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올해 40주년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20년 동안 이어온 연극경연이며 전국 17개 시·도 연극인들이 참여합니다. 올여름 밀양공연예술축제와 대한민국연극제가 열릴 우리 밀양으로 전국 공연예술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는데, 철통 방역으로 안전하고 모범적인 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개별 관광 활성화 방안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관광을 추천하는 것이 밀양시 입장에서도 참으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이 방역이기 때문에 방역을 기반으로 한 안전한 여행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기의 관광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관광객 니즈에 부응한 소규모·비대면·야외 위주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옥 가꾸기 프로젝트, 밀양 한 달 살이 프로그램, 청정 영남 알프스 이벤트 등 프로그램을 다변화하고 색다른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또한, ‘걸어서 떠나는 보물찾기 도보여행’,‘위양지 힐링 꽃동산 조성’ 등의 사업을 통해 관내에 숨어 있는 관광자원을 꾸준히 개발하고 활용해 나갈 것입니다. 트렌드를 이끄는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감성, 힐링, 생태, 가치여행을 테마로 한 ‘위양생태마실 사업’과 꽃길을 연계한 미식 투어 코스를 개발하고, 코로나19로 더욱 각광받고 있는 캠핑장 사업을 위해‘캠핑 GO GO 활성화 사업’도 추진합니다.

소규모 관광객과 최접점에 있는 관광 관련 종사자(택시 운수업 등)를 대상으로는 관광지 이해와 관광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고, 전 시민 관광 친절 캠페인 운동을 전개해 관광객 맞이 친절 분위기를 조성해 관광객 만족과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는 관광 마인드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관광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AR과 VR 등을 활용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모바일스탬프 투어, 스마트 관광안내판 설치 등이 추진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시 관광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젊은 층이 좋아하는 소셜미디어를 홍보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고, 재미있고 짧은 홍보 영상물을 제작해 전략적으로 홍보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밀양시의 관광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방안은.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에 비대면으로 맘껏 누릴 수 있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우리 밀양이 최근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밀양은 이 점에 주목하고 환경과 생태가 어우러진 휴양형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청정 영남알프스의 자연과 사람을 잇는 내륙형 생태휴양 벨트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상에 지친 분들이 자연 속에서 충분히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재약산과 표충사 얼음골의 자연을 연결하는 자연휴양림 52ha와 치유의 숲 50ha의 산림치유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밀양만의 생태관광을 완성하기 위해 영남알프스 생태관광센터와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 센터를 건립하고, 영남알프스 자연생태 체험시설과 밀양아리랑 수목원을 조성 중에 있습니다. 또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에는 농촌테마공원, 생태관광센터, 반려동물지원센터, 리조트, 골프장 등 여러 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가 조성되면 우리 밀양이 휴양형 복합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밀양시의 대표적인 농특산물과 먹거리는.

“무엇보다 밀양에서 나오는 농산물은 품질이 우수합니다. 밀양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햇빛이 충분하고 물이 깨끗해서 딸기 외에도 사과, 대추, 깻잎, 고추 등 전국 최고 품질의 농산물들이 많이 생산됩니다. 특히, 얼음골 사과가 유명한데, 얼음골 지역은 밤낮의 온도 차가 뚜렷합니다. 그래서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밀양에서 생산되는 이런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해 코로나 시대에 농산물꾸러미와 밀키트 사업을 발 빠르게 준비해서 선보였는데, 꾸러미 판매와 직거래 장터로 작년에만 175억 원의 판매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밀양 스파트팜 혁신밸리에서 파프리카, 토마토 등도 나오고 있어 우리 밀양 농산물은 더욱 유명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밀양의 대표 음식 중 가장 추천해 드리고 싶은 것이 바로 밀양돼지국밥입니다. 요즈음 관광에는 먹거리가 참 중요한데, 시에서는 밀양돼지국밥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작년부터 돼지국밥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돼지국밥집을 대상으로 맛, 위생, 서비스 전반을 향상시킬 컨설팅도 하고, 돼지국밥 표준 레시피도 개발했습니다. 돼지국밥 음식점이 몰려있는 무안면에는 밀양돼지국밥 음식업소가 포함된 대형 관광 안내 지도를 설치하고 밀양돼지국밥 ‘무안맛길’을 조성했습니다. 그리고 밀양돼지국밥 캐릭터인 ‘굿바비’를 제작해서 다양하게 홍보하면서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생소하실 수 있어 잠깐 더 설명을 보태드리자면, 굿바비는 밀양돼지국밥을 활용해 친근한 캐릭터를 제작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밀양만의 돼지국밥 캐릭터로 제작되었습니다. ‘굿바비’란 이름은 ‘국밥’ 발음을 부드럽게 하고 ‘good’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입혔으며 이름만으로 밀양만의 돼지국밥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국밥이 → 국바비 → 굿바비(good바비)) 추후 밀양돼지국밥을 밀양돼지굿(good)밥으로 특별화하겠다는 포부까지 담았습니다. 굿바비 캐릭터로 각종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고 밀양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면서 굿바비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에 일시적으로 5만 명이 참여하는 등 굿바비의 인기가 나날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밀양돼지국밥의 홍보 효과 또한 톡톡히 누리고 있지요. 앞으로도 밀양돼지국밥을 알리기 위해 맛·위생 컨설팅, 굿바비 메타버스화, 밀양돼지국밥 브랜드화 홍보 등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해 밀양돼지국밥이 밀양시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존경하는 밀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문화관광저널 독자 여러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지만, 이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밀양시에서는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더 큰 밀양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리고 시민이 행복한 밀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우리 밀양을 많이 찾아오십시오. 기억에 남을 추억과 시간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서비스와 행복을 전하겠습니다. 끝으로 항상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박일호 밀양시장
밀양 하남 출신인 그는 마산고와 중앙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대학원(Univ. of East Anglia)에서 환경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제34회)에 합격한 박 시장은 환경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부이사관) 등을 역임했으며,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다년간 근무했다. 2014.7. 민선 6기 밀양 시장으로 당선된 그는 민선 7기로 재선에 성공해 밀양시를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