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2일 “예방접종을 받은 인구가 늘어나면서 감염 전파가 차단되고 유행 규모가 좀 줄어드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박 총괄반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유사한 양상으로 유행규모가 줄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현재 유행은 접종 미완료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따라서 예방접종이 점차로 확대되면서 전파속도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 환자는 지난주에 비해 20.7% 감소했고, 비수도권 환자도 지난주 보다 2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활치료센터는 총 89개소 1만 9589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46.2%로 1만 532병상의 이용이 가능한데, 수도권은 1만 3477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52.2%다.
이에 박 총괄반장은 “지난 한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89로 4주 연속 증가 추세에서 벗어나서 1 이하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도 직전 주 대비해서는 감소한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동량 추이는 계속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행규모가 지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아마 예방접종 확대에 따른 효과로 판단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방접종률에 대해 “11일까지 1차 접종률은 전 국민의 77.9%이고 2차 완료자는 59.6%”라면서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1차 접종률은 90.6%이며 접종 완료율은 70%를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총괄반장은 “최근 8주간 만 18세 이상 확진자에 대한 분석결과,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확진된 분이 87% 정도에 달했다”고 우려하며 “아직 예방접종을 안 하신 분들께서는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예방접종률이 올라가고, 또 중증화율과 치명률 등이 유행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11월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체계 전환이 가능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소미 기자 l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