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도시 지표’ 개발…서울은 4위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도시 지표’ 개발…서울은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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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도시 스마트관광도시 지표 적용 결과(사진_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UNWTO(세계관광기구)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스마트관광도시 지표’ 적용 결과 서울은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뉴욕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증가하고 있는 비대면·디지털·지속가능한 관광 수요에 맞추어 진행됐다. 세계 주요 관광도시들과 서울의 스마트관광도시 경쟁력을 평가하여 향후 스마트관광 관련 사업을 진단할 뿐 아니라, 지속적 관리가 가능한 지표 개발을 통하여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표준으로써 널리 활용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스마트관광도시로서 준비도와 역량을 계량화하여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관광도시 지표’는, 6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프레임워크 개발 및 표준화 작업을 거쳐 총 5개의 대분류, 18개의 중분류 및 42개의 세부지표로 구성됐다.

이번 연구는 스마트관광도시를 ‘관광객의 관광 목적지에서의 경험과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향상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거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지속 가능 개발을 보장하는 혁신적인 관광지’로 정의했다.

5가지 대분류는 매력성(Attractiveness), 접근가능성(Accesibility), 디지털 준비도(Digitalization readi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그리고 협력적 파트너십(Collaborative partnership)으로 선정됐다.

또한, 이미 스마트관광도시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있거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12개 주요 도시를 선정하여 개발된 지표를 적용했다. 적용 도시로는 서울과 더불어 뉴욕, 도쿄, 런던, 바르셀로나, 방콕, 상하이,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코펜하겐, 호치민 등이다.

지표 적용 결과 서울은 총점 69점을 기록하여 싱가포르(76점), 암스테르담(74점), 뉴욕(69점)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최고점을 기록한 싱가포르와 암스테르담의 경우 스마트관광도시의 기반이 되는 유·무형의 인프라 구축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지표의 수준이 높았다.

특히 ‘스마트네이션(싱가포르)’, ‘암스테르담 스마트 시티(암스테르담)’ 사업과 같은 스마트도시 사업을 기반으로 내·외부 거버넌스 구축에 성공해 협력적 파트너십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였다.

서울 역시 각 지표 점수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며 대표적인 스마트관광도시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준비도 항목(3위)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건강과 안전 관리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지속가능성 항목(3위)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하지만 구글 맵을 활용한 지리 정보 서비스 부족 등 접근가능성 항목(11위)은 타 도시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5개 대분류 중 가장 높은 가중치를 부여받은 협력적 파트너십 항목의 경우도 중간 수준(5위)에 그쳤는데, 관광 스타트업 및 대학과의 민관산학 거버넌스 구축이 상위권 도시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월 ENTER 컨퍼런스 2021 웨비나를 통해 연구내용을 최초로 발표하였으며, 향후 UNWTO(세계관광기구) 스마트관광 관련 행사 등에서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ENTER 컨퍼런스에서 본 발표를 참관한 오스트리아 비엔나 모둘(Modul) 대학교의 제이슨 스티엔메츠(Jason Stienmetz) 교수는 “스마트관광의 확산과 성장을 위해 매우 필요한 연구이며, 스마트관광도시를 진단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가 잘 반영되었다”며 연구 결과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정남호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연구소장은 “스마트관광도시의 지표개발을 통하여 국내외 도시별 스마트관광 수준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관리 전략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연구를 확장하여 국내에도 적용 가능한 지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황미정 서울관광재단 산업협력팀장은 “코로나19 이후 다시 증가할 관광 수요 속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유지를 위해 스마트관광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개발된 지표는 앞으로도 스마트관광 관련 사업에서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