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l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l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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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와 문화예술 공연, 해양·생태 관광자원 등으로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 기반 만들어나갈 것”

전북 군산은 한반도의 허리, 서해 중부 가장자리에 있으며, 서울과 231km, 부산과 337km로 전국 2~3시간 권이다. 또한,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인 새만금의 중심도시이며 중국 칭다오(청도)와는 574km로 국내 최단 거리에 위치하고, 다양한 국제항로가 열려 있는 개항 112년의 항구도시다.

민선 7기 군산시를 견인하고 있는 강임준 시장은 2020년 취임사에서 “군산 문화재야행과 시간여행축제는 시민참여형으로의 방향 전환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와 문화 예술 공연으로 지역 전체가 함께 즐길 수 있고, 사람들이 다시 찾아와 머물다 가는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관광저널은 강 시장을 통해 2020년 군산시의 문화관광정책을 살펴봤다.

군산시의 문화관광 중점 정책은.

“현재 많은 지자체가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산시도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관광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관광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군산시는 다른 지역들과 차별화하고 관광을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먼저 문화관광의 중심은 지역주민입니다. 문화관광은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사업이 되어야 합니다. 지역주민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고 지역주민이 지지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역주민의 동참이 수익과 연결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군산의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체류하며 소비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관광정책을 전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산시 전역을 관광자원 루트화하고, 관광자원별로 특화하여 개발함으로써 원도심에 국한한 관광개발을 탈피하고자 합니다. 셋째는 고군산 해양-생태관광자원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라도 가고 싶고, 낮과 밤 언제라도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한 관광목적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넷째는 근대문화도시는 단순히 보여 주기식 방식에서 탈피해 역사적 가치와 의미의 확대 및 재해석 등 근대문화 아이템을 소재로 다양한 체험 및 원도심 지역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아이템 및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관광객들의 관광만족도를 제고하고 재방문을 유도하여 관광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다양한 관광사업들을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군산시의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자원은.

“군산시의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자원은 크게 5개 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해양-생태관광자원은 33.9km의 세계 최장 방조제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특히 고군산대교가 완전개통된 이후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해수욕장, 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산업관광자원입니다. 비응도 관광어항을 중심으로 군산 국가 산업단지, 새만금 제4방조제가 뻗어있고, 고군산 군도의 야미도와 신시도 사이의 제3방조제와 연결됩니다. 2004년 형성된 비응도 관광 어항은 군산시에서 계발 계획을 세워 추진된 사업으로 약 160개 점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접근성이 용이해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또한 청정 에너지 공급과 관광 자원 개발을 목표로 풍력 발전기를 설치해 가동 중에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자연․생태관광자원인 금강호관광단지로 금강하구둑, 철새조망대 등 금강호 주변으로 개발된 생태중심의 관광지입니다. 지난 92년 최초로 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이 승인된 이후 도로와 주차장, 조경시설 등 기반시설을 완료하고 시민체력단련시설과 시민휴식공간을 조성했습니다.

네 번째인 근대역사문화관광자원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군산시 월명동 인근 가옥을 중심으로 근대 역사 체험 공간을 조성하여 타 도시와 차별화된 근대문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시재생 및 지역주민 소득 창출과 함께 새로운 문화관광 지역으로 개발된 지역입니다. 2016년에 조성이 완료된 근대문화도시는 근대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구. 일본 제18 은행 군산지점, 구. 미즈상사, 대한통운창고, 진포해양테마공원 등 근대 건축물 및 시설물을 원형 복원하고 내부는 근대를 조명하여 수탈과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동국사와 신흥동일본식가옥을 연계 할 수 있는 중간지점 5,920㎡ 부지에 근대역사체험공간을 조성해 시대형 민박, 시대형 음식점, 중정형 공원, 근린생활 시설 등을 조성하고 내항과 연계동선을 위해 경관로 및 탐방로를 조성해 관광객이 근대 건축물을 탐방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문화관광자원은 은파호수공원인 은파관광단지로 1976년 유원지로 결정되고, 1985년 8월 26일 국민 관광지로 지정된 2,578,524㎡의 규모의 은파호수공원으로 물빛 다리를 포함하여 음악 분수, 자전거 도로, 인라인 스케이트장, 생활 체육장, 보트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애기 바우, 중바우, 개바우에 대한 설화를 배경으로 형상화한 물빛 다리는 연장 370m, 너비 3m의 보도 현수교로서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다리로 조성돼 있으며, 오색찬란한 음악 분수와 함께 빼어난 야경을 연출해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군산시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월명동과 영화동 일대는 1930~40년대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자 70~80년대 군산의 중심지로서 한때 번영기를 맞이하다가 도시 확장과 번화가의 이동으로 쇠퇴하던 곳입니다. 도시재생 및 원도심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고민 속에서 국내 최대의 근대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시작한 군산 시간여행축제는 우수한 콘텐츠와 전국 유일 ‘시간’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짧은 기간 군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축제의 배경 속 시곗바늘은 100여 년 전 일제 강점기에 머물러 있지만, 멈추어버린 시간 속 우리는 더 이상 수탈의 아픔이 아닌 항거하는 선조들의 모습, 그 시절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장에서 모두가 공감하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그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군산시의 대표축제로서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하여 시간여행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는 시민참여 퍼레이드, 프로그램 아이디어 제안 공모, 플래시몹 서포터즈 모집 등 여러 공모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환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축제는 시대적 배경을 1930년대를 벗어나 2000년대까지 영역을 확대해 세대 간 추억의 향수와 공감대를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시대별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라북도 최우수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군산 시간여행축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지난 축제의 프로그램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연구용역을 시작해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군산만이 가진, 군산만이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대표축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진한 울림이 있는 축제장에서 온 가족이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새로운 추억 하나 더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군산시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마케팅 전략은.

“군산 방문객 현황을 살펴보면 군산 방문객 중 다수는 여행을 목적으로 군산을 방문했고 당일 관광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산관광에 대한 정보 취득은 스마트폰 및 모바일에서 가장 높습니다. 따라서 여행을 목적으로 온 관광객들이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당일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연간 6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도 절실합니다.

먼저 관광객들에게 우리 군산의 관광 정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SNS 기반 홍보가 가능한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러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의 홍보수단을 활용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입니다.

단체 관광객 모집을 위해서는 여행사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여행사, 여객선사 등 관련 업체와 제휴해 군산국제여객선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들이 군산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군산은 근대역사문화관광자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대역사박물관, 3.1운동100주년기념관, 항쟁관, 신흥동일본식가옥 등 온 가족들이 함께 군산을 방문해 우리 역사의 아픔을 느끼고 독립을 위해 노력하신 순국선열들의 노력을 기리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군산을 경주처럼 교육 관광 도시로 변모시켜 많은 학생이 군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군산시의 관광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방안은.

“군산시 관광인프라는 크게 5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 맞는 테마를 부여하고 그 테마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고군산군도는 해양생태특화지역으로써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해수욕장과 스카이썬라인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갯벌체험장, 오토캠핑장, 해안테크 산책로를 조성해 관광객들은 해양경관을 즐기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차후에는 해양레저 체험복합단지와 선유도 오토모빌파크, 선유도 자율주행테마파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비응항은 위락, 테마 단지로써 비응도 수산시장, 비응도공원, 풍력발전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해양체험 편익시설을 조성해 관광객이 먹거리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은파호수공원은 도심 내 휴식, 휴양을 위한 지역으로서 수변 산책로, 음악분수, 생태습지, 물빛다리를 통해 관광객들은 힐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항일원은 근대역사문화지역으로서 근대역사박물관, 진포해양테마공원, 초원사진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위치한 지역입니다. 이후에도 월명산 전망대를 비롯해 짬뽕특화사업,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금강호,청암산 지역은 자연생태 지역으로 금강습지생태공원, 금강철새조망대, 청암산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후에도 금강호 관광지 체류형 생태관광 및 청암산 에코라운드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관광인프라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관광인프라의 특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관광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화해야 합니다. 따라서 관광인프라들을 연계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군산 전역을 관광자원 루트화하고, 관광자원별로 특화해 관광객들이 여행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군산시의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 등은.

“군산의 대표적인 특산물은 박대, 흰찰쌀보리, 울외짱아찌 등이 있습니다. 먼저 박대는 참서대과 생선으로 개서대와 용서대, 참서대 등 다양한 종이 있지만, 군산 인근 서해안에서 나는 박대는 길이 20~30㎝ 정도의 참서대로 소형 어종입니다. 일본 강점기 도시가 형성되고, 1970~80년대 군산이 서해 수산업의 1번지가 되면서 많은 생산량과 맛으로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았던 박대는 지금도 ‘군산’ 하면 떠오르는 생선으로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군산을 대표하는 다음 특산품은 흰찰쌀보리입니다. 1981년에 방사6호와 찰성 품종인 요제자와 모찌를 인공 교배하여 육성한 품종으로 1994년 종자심의회에서 새로운 장려품종으로 결정하고 흰 찰쌀보리로 명명됐습니다. 흰찰쌀보리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별도로 불리거나 하지 않고 쌀과 함께 씻어 바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는 찰기 있고 식감이 우수한 품종이며 찹쌀로 고추장, 된장 등을 만들 듯이 흰찰쌀보리로도 이러한 전통 식품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 ‘보리계의 찹쌀’로 불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막걸리를 비롯해 보리국수, 보리순차, 보리 와플, 보리 요구르트, 보리 크레이프 등 다양한 가공 식품으로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울외장아찌 (나라스케)는 참외과에 속하는 덩굴 식물인 울외를 소금에 절여 수분을 뺀 다음 청주 술지게미로 자연 발효시킨 절인 식품입니다. 일제 강점기 군산에는 많은 일본인이 거주했고 일본식 청주 양조장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청주 술지게미를 이용하여 울외를 가공해 울외장아찌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울외짱아찌는 단무지 대신 김밥, 주먹밥, 빵 등으로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군산에는 널리 알려진 많은 먹거리가 있습니다. 밥도둑이라 불리는 꽃게장을 비롯해 아귀와 콩나물이 매콤하게 어우러진 아귀찜,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꼭 먹고 가는 짬뽕과 단팥빵. 군산에 오셔서 숙박관광을 선택하신 분들은 푸짐하고 맛깔난 군산의 진미에 다시 한번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우리 군산은 전라북도 특유의 맛과 멋, 그리고 전통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지자체마다 특유의 정서가 있겠지만, 우리 군산시는 천해의 비경을 자랑하는 바다의 특징과 근대문화 역사를 기념하는 민족정신의 유혼 그리고 바다와 육지의 특징을 잘 살린 맛을 가진 독특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산시는 정말 와볼만하고 느껴볼 만한 감성이 충만한 도시입니다. 더불어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군산에 꼭 방문해 주셔서 군산의 충만한 기운을 꼭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표진수 관광홍보기획팀장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 토박이인 그는 군산 중·고·한국외국어대학교(일본어과)를 졸업했다. 군산 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군산연합 상임의장,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 자문위원을 거쳐 제6·7대 전북도의원을 역임한 후 열린우리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책특보 ·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을 거쳐 2018년 민선 7기 군산시장에 당선,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