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가 2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단순 관광 목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와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권고했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수본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발표했다.
박 본부장은 “단순 목적의 관광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것은 외교부의 황색경보와는 무관하게 방역 당국 차원에서 국민들이 스스로 (여행을) 자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그런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외교부는 남색(여행유의), 황색(여행자제), 적색(철수권고), 흑색(여행금지) 등으로 구분해 해당 국가 및 지역에 위험 수준에 따른 행동 지침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국가나 지역에 대한 감염병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진료 전에 해외 지역사회 감염 국가나 지역의 여행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를 보다 쉽게 진단하게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역사회로의 신종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격리와 검사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종 코로나 격리자를 관리하는 업무는 행정안전부가 맡고 질병관리본부는 방역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신종 코로나 하루 진단검사 물량을 이달 말까지 1만건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 본부장은 “현재는 하루 3000명 정도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중국 방문 유증상자 정도는 검사가 가능하나 다른 위험국가를 방문한 유증상자 모두를 검사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라며 “2월 말까지 현재의 3배 수준인 하루 1만 건의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두용 기자 jdy@newsone.co.kr